성인 54% “간접흡연으로 고통”

입력 2008.01.23 (22:14) 수정 2008.01.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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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집이나 식당에서 옆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 비흡연자로선 여간 고통스러운게 아닙니다.

성인의 절반이상이 간접흡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녁 회식자리,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꺼내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에게 담배 연기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지만, 속으로 삭이기 일쑵니다.

<인터뷰> 권기혜 (직장인): "간접흡연 때문에 힘든 적이 있는데, 다 직장상사고 웃어른이다 보니까 말도 못하고..."

실제로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결과 성인의 54%는 간접흡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접흡연을 경험하는 장소로는 식당이 가장 많았고, 길거리와 버스 정류장 순이었습니다.

간접흡연으로 들이마시는 연기의 80%는 담배가 스스로 타면서 생기는 이른바 '부류연'입니다.

이 연기 속에는 담배를 직접 피울 때 내뿜는 연기보다 각각 2배와 30배나 높은 농도의 벤조피렌과 벤젠이 들어 있습니다.

모두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인터뷰>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생 담배연기는 흡연자 폐나 기관지에서 독성 발암물질이 걸러지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필터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다 보니 간접흡연에 계속 노출되면 암과 심장질환 발병률은 각각 30% 증가합니다.

특히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남편을 둔 주부의 경우 폐암에 걸릴 위험은 2배나 높아집니다.

직접흡연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권호장 (환경운동연합 생명안전본부장): "지금으로서는 실내와 공공장소에서 전면적으로 흡연을 금지 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직장 내 간접흡연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만 해마다 20만 명에 이른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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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54% “간접흡연으로 고통”
    • 입력 2008-01-23 21:16:29
    • 수정2008-01-23 2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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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집이나 식당에서 옆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 비흡연자로선 여간 고통스러운게 아닙니다. 성인의 절반이상이 간접흡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녁 회식자리,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꺼내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에게 담배 연기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지만, 속으로 삭이기 일쑵니다. <인터뷰> 권기혜 (직장인): "간접흡연 때문에 힘든 적이 있는데, 다 직장상사고 웃어른이다 보니까 말도 못하고..." 실제로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결과 성인의 54%는 간접흡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접흡연을 경험하는 장소로는 식당이 가장 많았고, 길거리와 버스 정류장 순이었습니다. 간접흡연으로 들이마시는 연기의 80%는 담배가 스스로 타면서 생기는 이른바 '부류연'입니다. 이 연기 속에는 담배를 직접 피울 때 내뿜는 연기보다 각각 2배와 30배나 높은 농도의 벤조피렌과 벤젠이 들어 있습니다. 모두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인터뷰>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생 담배연기는 흡연자 폐나 기관지에서 독성 발암물질이 걸러지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필터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다 보니 간접흡연에 계속 노출되면 암과 심장질환 발병률은 각각 30% 증가합니다. 특히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남편을 둔 주부의 경우 폐암에 걸릴 위험은 2배나 높아집니다. 직접흡연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권호장 (환경운동연합 생명안전본부장): "지금으로서는 실내와 공공장소에서 전면적으로 흡연을 금지 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직장 내 간접흡연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만 해마다 20만 명에 이른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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