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관리된 생태통로, 야생동물 ‘생명길’

입력 2008.01.24 (21:50) 수정 2008.01.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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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나 국도에 야생동물이 지나다니게 만들어진 생태통로.

그 효과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관리만 잘 하면 충분히 야생동물의 생명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부내륙 고속도로에 설치된 생태통로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뛰어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의 또 다른 생태통로에는 너구리가 지나갑니다.

중부고속도로에 설치된 터널식 생태통로에서는 멸종 위기에 놓인 삵이 발견됩니다.

고속도로상의 한 생태통로를 찾아가 봤습니다.

곳곳에 야생동물의 배설물이 남아 있고 발자국도 보입니다.

생태통로에 나무를 심고 야생동물의 은신처 등을 만들어주며 관리한 덕분입니다.

이곳에는 야생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물웅덩이가 설치돼 있고 이곳에는 지나가는 차량 불빛을 차단할 수 있도록 차광막을 설치했습니다.

CCTV나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이동 동물의 종류와 시간대 등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석(한국도로공사 생태환경담당 차장) : "차광막과 CCTV 등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한 결과 야생동물의 이용률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생태통로는 전국 270여 곳의 생태통로 가운데 고속도로에 설치된 30여 곳에 불과합니다.

생태통로가 실제 동물의 이동로로 확인된 만큼 국도와 지방도에 설치된 생태통로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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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관리된 생태통로, 야생동물 ‘생명길’
    • 입력 2008-01-24 21:36:17
    • 수정2008-01-24 2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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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나 국도에 야생동물이 지나다니게 만들어진 생태통로. 그 효과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관리만 잘 하면 충분히 야생동물의 생명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부내륙 고속도로에 설치된 생태통로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뛰어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의 또 다른 생태통로에는 너구리가 지나갑니다. 중부고속도로에 설치된 터널식 생태통로에서는 멸종 위기에 놓인 삵이 발견됩니다. 고속도로상의 한 생태통로를 찾아가 봤습니다. 곳곳에 야생동물의 배설물이 남아 있고 발자국도 보입니다. 생태통로에 나무를 심고 야생동물의 은신처 등을 만들어주며 관리한 덕분입니다. 이곳에는 야생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물웅덩이가 설치돼 있고 이곳에는 지나가는 차량 불빛을 차단할 수 있도록 차광막을 설치했습니다. CCTV나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이동 동물의 종류와 시간대 등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석(한국도로공사 생태환경담당 차장) : "차광막과 CCTV 등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한 결과 야생동물의 이용률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생태통로는 전국 270여 곳의 생태통로 가운데 고속도로에 설치된 30여 곳에 불과합니다. 생태통로가 실제 동물의 이동로로 확인된 만큼 국도와 지방도에 설치된 생태통로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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