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지구가 더워진다…각국 대책 마련 부심

입력 2008.01.28 (22:13) 수정 2008.01.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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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뉴스가 마련한 '지구의 해' 기획, 온난화의 실태와 대응 방안 등을 이틀간에 걸쳐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먼저 기상이변의 대재앙을 초래하고 있는 지구촌 온난화의 실태를 김태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리는 빙하.

녹아내리는 만년설.

터전을 잃은 북극곰과 하얗게 죽어가는 산호초.

지구촌은 지난해도 어김없이 가뭄과 폭염, 홍수 같은 기상이변에 시달렸습니다.

온난화의 직간접적 영향입니다.

<인터뷰> 앨 고어(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 "우리가 겪은 가장 위험한 도전이자 (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0.74도씨 올랐습니다.

100년 뒤엔 최고 6.4도씨 오를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습니다.

3.5도 오르면 지구 생물종 40에서 70%가 멸종할 수 있다고 유엔은 경고합니다.

극지방의 해빙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섬나라 투발루는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2100년까지는 전세계에서 모두 천 백여개의 섬이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온난화의 속도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중이고 심각하네요."

지난달 유엔 기후변화 회의.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규제한 교토의정서가 2012년 끝남에 따라, 대체협약을 내년까지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석유 등 탄소 에너지 비율을 성공적으로 줄여온 유럽.

<녹취> 브라운 총리 : "이른바 저탄소 경제를 이뤄낸다면 수천개 기업, 수십만명 일자리 가능..."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한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 미국.

<녹취> 부시 대통령 : "경제 성장과 번영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것을 이뤄내야 합니다."

개발도상국이란 이유로 감축 의무에서 비껴나 있던 중국.

<녹취> 전찌에 부주석 : "선진국들은 개발국에 관련 기술과 온난화 대처자금을 지원해야 합니다."

저마다 이해관계가 다릅니다.

각국은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환경 규제를 크게 강화하며 새 발전전략을 도모중입니다.

친환경 대체에너지 경쟁에는 개발도상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도는 2020년까지 풍력발전을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끌어올리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입니다.

<인터뷰> 수구마루(MCC 대학 교수) : "성장세나 풍부한 자연조건으로 봐서 인도가 풍력발전 1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처할 여력이 없는 대부분의 저개발국들은 별다른 완충장치 없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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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8-01-28 22: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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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뉴스가 마련한 '지구의 해' 기획, 온난화의 실태와 대응 방안 등을 이틀간에 걸쳐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먼저 기상이변의 대재앙을 초래하고 있는 지구촌 온난화의 실태를 김태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리는 빙하. 녹아내리는 만년설. 터전을 잃은 북극곰과 하얗게 죽어가는 산호초. 지구촌은 지난해도 어김없이 가뭄과 폭염, 홍수 같은 기상이변에 시달렸습니다. 온난화의 직간접적 영향입니다. <인터뷰> 앨 고어(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 "우리가 겪은 가장 위험한 도전이자 (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0.74도씨 올랐습니다. 100년 뒤엔 최고 6.4도씨 오를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습니다. 3.5도 오르면 지구 생물종 40에서 70%가 멸종할 수 있다고 유엔은 경고합니다. 극지방의 해빙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섬나라 투발루는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2100년까지는 전세계에서 모두 천 백여개의 섬이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온난화의 속도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중이고 심각하네요." 지난달 유엔 기후변화 회의.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규제한 교토의정서가 2012년 끝남에 따라, 대체협약을 내년까지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석유 등 탄소 에너지 비율을 성공적으로 줄여온 유럽. <녹취> 브라운 총리 : "이른바 저탄소 경제를 이뤄낸다면 수천개 기업, 수십만명 일자리 가능..."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한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 미국. <녹취> 부시 대통령 : "경제 성장과 번영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것을 이뤄내야 합니다." 개발도상국이란 이유로 감축 의무에서 비껴나 있던 중국. <녹취> 전찌에 부주석 : "선진국들은 개발국에 관련 기술과 온난화 대처자금을 지원해야 합니다." 저마다 이해관계가 다릅니다. 각국은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환경 규제를 크게 강화하며 새 발전전략을 도모중입니다. 친환경 대체에너지 경쟁에는 개발도상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도는 2020년까지 풍력발전을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끌어올리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입니다. <인터뷰> 수구마루(MCC 대학 교수) : "성장세나 풍부한 자연조건으로 봐서 인도가 풍력발전 1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처할 여력이 없는 대부분의 저개발국들은 별다른 완충장치 없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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