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돋보기] 편파 판정으로 ‘얼룩’

입력 2008.01.29 (20:48) 수정 2008.01.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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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핸드볼의 편파판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대상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리나라였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수비수와 살짝 닿기만 해도 어김없이 휘슬이 울리고.

수비를 했다 하면 2분간 퇴장 선언이 이어집니다.

<녹취> "아! 레드예요. 엘로우 카드는 아예 안 가지고 나왔나요? 옐로우를 줘도 억울한 상황인데 레드를 꺼내는군요."

반면 상대선수들은 팔꿈치로 가격하는 악의적인 파울에 대해서도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

<녹취> "알리선수의 반칙. 심판이 눈을 감고 보지를 않으니 알 리가 없습니다."

카타르는 3명에 불과했던 2분간 퇴장이, 우리는 10명.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에 아시안 게임 6연패의 꿈도 무너졌습니다.

핸드볼의 편파판정 특히 중동 팀 편들기가 본격화된 것은 10여년 전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 때부터.

95년 올림픽 예선 결승전에서 한 장뿐인 티켓을 쿠웨이트에 주기 위해 심판들은 노골적으로 휘슬을 불어 댔고.

2002년 아시아 남자 주니어 대회에선 주전 5명의 무더기 퇴장으로 카타르에 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임규하(대한핸드볼협회 이사) : "상대방 옷도 안 잡고 몸에 손만 대고 있어도 퇴장시키니 어이가 없죠."

그렇다면 왜 유독 아시아 지역의 경기에 편파 판정이 많은 것일까?

오일달러로 무장한 쿠웨이트가 문제의 핵심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이견이 없습니다.

수십년 동안 아시아핸드볼계를 장악해 조직과 인맥을 다져왔고, 금력을 바탕으로 국제핸드볼연맹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어떤 기관도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가 됐다는 것입니다.

<녹취> 임규하(대한핸드볼협회 이사) : "국제핸드볼 연맹에서 이를 관리하면 이런 편파 판정이 덜할 것으로 본다."

당장 다음달 이란에서 세계 핸드볼 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

아시안게임 재경기로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쿠웨이트가 또 어떤 편파를 시도할 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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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8-01-29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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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핸드볼의 편파판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대상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리나라였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수비수와 살짝 닿기만 해도 어김없이 휘슬이 울리고. 수비를 했다 하면 2분간 퇴장 선언이 이어집니다. <녹취> "아! 레드예요. 엘로우 카드는 아예 안 가지고 나왔나요? 옐로우를 줘도 억울한 상황인데 레드를 꺼내는군요." 반면 상대선수들은 팔꿈치로 가격하는 악의적인 파울에 대해서도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 <녹취> "알리선수의 반칙. 심판이 눈을 감고 보지를 않으니 알 리가 없습니다." 카타르는 3명에 불과했던 2분간 퇴장이, 우리는 10명.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에 아시안 게임 6연패의 꿈도 무너졌습니다. 핸드볼의 편파판정 특히 중동 팀 편들기가 본격화된 것은 10여년 전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 때부터. 95년 올림픽 예선 결승전에서 한 장뿐인 티켓을 쿠웨이트에 주기 위해 심판들은 노골적으로 휘슬을 불어 댔고. 2002년 아시아 남자 주니어 대회에선 주전 5명의 무더기 퇴장으로 카타르에 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임규하(대한핸드볼협회 이사) : "상대방 옷도 안 잡고 몸에 손만 대고 있어도 퇴장시키니 어이가 없죠." 그렇다면 왜 유독 아시아 지역의 경기에 편파 판정이 많은 것일까? 오일달러로 무장한 쿠웨이트가 문제의 핵심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이견이 없습니다. 수십년 동안 아시아핸드볼계를 장악해 조직과 인맥을 다져왔고, 금력을 바탕으로 국제핸드볼연맹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어떤 기관도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가 됐다는 것입니다. <녹취> 임규하(대한핸드볼협회 이사) : "국제핸드볼 연맹에서 이를 관리하면 이런 편파 판정이 덜할 것으로 본다." 당장 다음달 이란에서 세계 핸드볼 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 아시안게임 재경기로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쿠웨이트가 또 어떤 편파를 시도할 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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