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물가·경제성장률 모두 ‘빨간불’

입력 2008.01.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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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흑자를 유지해오던 경상수지도 지난달에는 적자로 돌아서면서 올해 우리경제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205억7천만 달러 적자, 사상 최대 규몹니다.

해외여행에 쓴 돈이 크게 늘어난 탓입니다.

다행히 경상수지는 60억 달러 가까이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29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낸 덕분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경상수지는 적잡니다.

<녹취> 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12월 경상수지는 원유, 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 8억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은 올해 들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불안 등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석 달 만에 4.1%로 내려 잡았을 정돕니다.

이를 반영하듯 수출 증가율은 이미 둔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우(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 :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둔화로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6.5%포인트 하락한 12% 내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도 올해 경상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억 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출 증가율 둔화는 차기 정부의 6%대 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걸림돌입니다.

그렇다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 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고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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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물가·경제성장률 모두 ‘빨간불’
    • 입력 2008-01-30 2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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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흑자를 유지해오던 경상수지도 지난달에는 적자로 돌아서면서 올해 우리경제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205억7천만 달러 적자, 사상 최대 규몹니다. 해외여행에 쓴 돈이 크게 늘어난 탓입니다. 다행히 경상수지는 60억 달러 가까이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29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낸 덕분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경상수지는 적잡니다. <녹취> 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12월 경상수지는 원유, 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 8억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은 올해 들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불안 등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석 달 만에 4.1%로 내려 잡았을 정돕니다. 이를 반영하듯 수출 증가율은 이미 둔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우(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 :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둔화로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6.5%포인트 하락한 12% 내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도 올해 경상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억 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출 증가율 둔화는 차기 정부의 6%대 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걸림돌입니다. 그렇다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 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고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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