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증거 인멸·소환 불응 ‘이중 플레이’

입력 2008.01.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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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준웅 특별검사가 삼성이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 수사 내용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던 조준웅 특검이 오늘은 작심한 듯 삼성의 자세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특검 때문에 기업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삼성 주장을 웃기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당당하게 조사받으면 기업활동에 지장있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삼성이 어려운 건 특검 수사때문이 아니라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업무자료를 없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소환에 응하지 않거나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데 대한 강력한 경고성 발언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의 오늘 브리핑도 삼성을 겨냥했습니다.

지난 24일 삼성화재 비자금 의혹에 대한 KBS 보도가 나간 직후 삼성 측이 보도내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조직적인 증거인멸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옆방에서는 한 직원이 전산 서버에 접속해 자료 일부를 훼손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삼성화재가 당연히 남아 있어야 할 자료까지 삭제됐다고 주장한다며, 특검은 과천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엿새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2003년 6월 이전의 고객 계좌 입.출금 내역이 집중 추적 대상입니다.

황현택 특검팀은 삼성 측이 계속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전체 수사 방향에 대한 복안이 있다고 밝히고 있어 삼성에 대한 수사 강도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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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증거 인멸·소환 불응 ‘이중 플레이’
    • 입력 2008-01-30 21: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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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준웅 특별검사가 삼성이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 수사 내용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던 조준웅 특검이 오늘은 작심한 듯 삼성의 자세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특검 때문에 기업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삼성 주장을 웃기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당당하게 조사받으면 기업활동에 지장있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삼성이 어려운 건 특검 수사때문이 아니라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업무자료를 없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소환에 응하지 않거나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데 대한 강력한 경고성 발언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의 오늘 브리핑도 삼성을 겨냥했습니다. 지난 24일 삼성화재 비자금 의혹에 대한 KBS 보도가 나간 직후 삼성 측이 보도내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조직적인 증거인멸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옆방에서는 한 직원이 전산 서버에 접속해 자료 일부를 훼손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삼성화재가 당연히 남아 있어야 할 자료까지 삭제됐다고 주장한다며, 특검은 과천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엿새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2003년 6월 이전의 고객 계좌 입.출금 내역이 집중 추적 대상입니다. 황현택 특검팀은 삼성 측이 계속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전체 수사 방향에 대한 복안이 있다고 밝히고 있어 삼성에 대한 수사 강도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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