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도 무대책

입력 2001.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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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과연 다른 할인매장들의 소방시설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점검해 봤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6000여 명의 고객이 드나드는 서울 등촌동의 한 대형 할인점입니다.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점등돼 대피할 곳을 알려줘야 할 비상구 표시에 비닐이 싸여 있습니다.
⊙할인매장 방화관리자: 한창 공사 중이어서 페인트 칠하려고 덮어 놨습니다.
⊙기자: 방화문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방화문은 화재시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이 나면 자동으로 닫히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빈 판매대가 가로막고 있어 불이 나더라도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현관 출입문입니다.
언뜻 보면 출입문이 2개지만 원래 이쪽 출입문은 모두 3개입니다.
비상시 한꺼번에 사람들이 빠져나가야 할 출입문을 게임기들이 막고 있습니다.
⊙할인매장 방화관리자: 글쎄요. 다른 문들이 있으니까 별문제안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인근의 또 다른 외국계 할인매장.
첨단 방화시설을 자랑하지만 정작 불이 났을 때 긴급하게 사용해야 할 방화시설은 쇼핑용 수레가 막고 있습니다.
⊙관할소방서 관계자: (순찰하면서)시정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별문제 없습니다.
⊙기자: 또 다른 할인매장은 아예 비상구 안을 물건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연하게 방화시설만 믿고 있는 대형 할인매장들.
하지만 정작 이들 시설물들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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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나도 무대책
    • 입력 2001-01-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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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과연 다른 할인매장들의 소방시설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점검해 봤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6000여 명의 고객이 드나드는 서울 등촌동의 한 대형 할인점입니다.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점등돼 대피할 곳을 알려줘야 할 비상구 표시에 비닐이 싸여 있습니다. ⊙할인매장 방화관리자: 한창 공사 중이어서 페인트 칠하려고 덮어 놨습니다. ⊙기자: 방화문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방화문은 화재시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이 나면 자동으로 닫히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빈 판매대가 가로막고 있어 불이 나더라도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현관 출입문입니다. 언뜻 보면 출입문이 2개지만 원래 이쪽 출입문은 모두 3개입니다. 비상시 한꺼번에 사람들이 빠져나가야 할 출입문을 게임기들이 막고 있습니다. ⊙할인매장 방화관리자: 글쎄요. 다른 문들이 있으니까 별문제안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인근의 또 다른 외국계 할인매장. 첨단 방화시설을 자랑하지만 정작 불이 났을 때 긴급하게 사용해야 할 방화시설은 쇼핑용 수레가 막고 있습니다. ⊙관할소방서 관계자: (순찰하면서)시정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별문제 없습니다. ⊙기자: 또 다른 할인매장은 아예 비상구 안을 물건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연하게 방화시설만 믿고 있는 대형 할인매장들. 하지만 정작 이들 시설물들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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