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받는 공권력 국가 질서 파괴 우려
입력 2001.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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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관이 강도 피의자 칼에 찔리고 싸움을 말리다 총을 빼앗기는 등 공권력이 유린당하는 사건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국가의 기초질서를 유지하는 공권력이 아예 무너지고 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15차례나 강도, 강간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19살 이 모군이 어제 저녁 경기도 부천에서 경찰관 2명의 추격을 받았습니다.
막다른 곳에 몰린 이 씨는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하며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격투 과정에서 유상선 경장이 흉기에 뒷머리를 찔리고 팔이 빠지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빨리 수술해야 될텐데...
⊙유상선(경장/부천 남부서): 인대 수술해야죠.
⊙기자: 어제 새벽에는 술취한 20대가 단속 나온 경찰관의 총까지 빼앗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유흥주점에서 싸움을 벌이던 황 모씨는 경찰에게서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빼앗아 경찰의 머리를 겨누는 등 소란을 피우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황 씨(피의자): 저는 당시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여기에 왜 잡혀왔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심지어 파출소 안에서까지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으려는 어이 없는 일도 일어납니다.
권총 앞에 가슴을 내밀며 덤비는 무법자 앞에 경찰이 오히려 뒷걸음질칩니다.
조사를 받기 위해 파출소에 끌려와서 자기들끼리 패싸움을 벌이는 사람들, 싸움을 하다 잡혀와서 오히려 경찰을 폭행하는 국회의원 비서관.
경찰관들은 원칙대로 엄격히 대처해 봤자 자신만 손해라는 무기력감에 빠진지 오래입니다.
⊙최규석(경장/수원 남부서): 술값 시비나 이런 데 나가면 저희를 경찰로 잘 안 봐요.
그냥 이름 묻고 주민번호 묻고 있는데 갑자기 발 날라오고, 손 날라오고...
⊙기자: 이를 보는 시민들도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김수태(시민): 그런 범인들을 잡아다가 한 2배로 벌을 줘야 돼요, 그거는.
그래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죠.
⊙김공렬(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 스스로 국가의 존속을 또는 국가를 포기하는 것이 되지 않느냐, 그래서 아주 최근의 이런 사태들은 굉장히 아주 위험스런 사태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국가의 기초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무법자 앞에 위협받는 공권력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이러다가는 국가의 기초질서를 유지하는 공권력이 아예 무너지고 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15차례나 강도, 강간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19살 이 모군이 어제 저녁 경기도 부천에서 경찰관 2명의 추격을 받았습니다.
막다른 곳에 몰린 이 씨는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하며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격투 과정에서 유상선 경장이 흉기에 뒷머리를 찔리고 팔이 빠지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빨리 수술해야 될텐데...
⊙유상선(경장/부천 남부서): 인대 수술해야죠.
⊙기자: 어제 새벽에는 술취한 20대가 단속 나온 경찰관의 총까지 빼앗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유흥주점에서 싸움을 벌이던 황 모씨는 경찰에게서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빼앗아 경찰의 머리를 겨누는 등 소란을 피우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황 씨(피의자): 저는 당시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여기에 왜 잡혀왔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심지어 파출소 안에서까지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으려는 어이 없는 일도 일어납니다.
권총 앞에 가슴을 내밀며 덤비는 무법자 앞에 경찰이 오히려 뒷걸음질칩니다.
조사를 받기 위해 파출소에 끌려와서 자기들끼리 패싸움을 벌이는 사람들, 싸움을 하다 잡혀와서 오히려 경찰을 폭행하는 국회의원 비서관.
경찰관들은 원칙대로 엄격히 대처해 봤자 자신만 손해라는 무기력감에 빠진지 오래입니다.
⊙최규석(경장/수원 남부서): 술값 시비나 이런 데 나가면 저희를 경찰로 잘 안 봐요.
그냥 이름 묻고 주민번호 묻고 있는데 갑자기 발 날라오고, 손 날라오고...
⊙기자: 이를 보는 시민들도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김수태(시민): 그런 범인들을 잡아다가 한 2배로 벌을 줘야 돼요, 그거는.
그래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죠.
⊙김공렬(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 스스로 국가의 존속을 또는 국가를 포기하는 것이 되지 않느냐, 그래서 아주 최근의 이런 사태들은 굉장히 아주 위험스런 사태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국가의 기초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무법자 앞에 위협받는 공권력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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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관이 강도 피의자 칼에 찔리고 싸움을 말리다 총을 빼앗기는 등 공권력이 유린당하는 사건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국가의 기초질서를 유지하는 공권력이 아예 무너지고 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15차례나 강도, 강간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19살 이 모군이 어제 저녁 경기도 부천에서 경찰관 2명의 추격을 받았습니다.
막다른 곳에 몰린 이 씨는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하며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격투 과정에서 유상선 경장이 흉기에 뒷머리를 찔리고 팔이 빠지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빨리 수술해야 될텐데...
⊙유상선(경장/부천 남부서): 인대 수술해야죠.
⊙기자: 어제 새벽에는 술취한 20대가 단속 나온 경찰관의 총까지 빼앗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유흥주점에서 싸움을 벌이던 황 모씨는 경찰에게서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빼앗아 경찰의 머리를 겨누는 등 소란을 피우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황 씨(피의자): 저는 당시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여기에 왜 잡혀왔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심지어 파출소 안에서까지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으려는 어이 없는 일도 일어납니다.
권총 앞에 가슴을 내밀며 덤비는 무법자 앞에 경찰이 오히려 뒷걸음질칩니다.
조사를 받기 위해 파출소에 끌려와서 자기들끼리 패싸움을 벌이는 사람들, 싸움을 하다 잡혀와서 오히려 경찰을 폭행하는 국회의원 비서관.
경찰관들은 원칙대로 엄격히 대처해 봤자 자신만 손해라는 무기력감에 빠진지 오래입니다.
⊙최규석(경장/수원 남부서): 술값 시비나 이런 데 나가면 저희를 경찰로 잘 안 봐요.
그냥 이름 묻고 주민번호 묻고 있는데 갑자기 발 날라오고, 손 날라오고...
⊙기자: 이를 보는 시민들도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김수태(시민): 그런 범인들을 잡아다가 한 2배로 벌을 줘야 돼요, 그거는.
그래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죠.
⊙김공렬(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 스스로 국가의 존속을 또는 국가를 포기하는 것이 되지 않느냐, 그래서 아주 최근의 이런 사태들은 굉장히 아주 위험스런 사태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국가의 기초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무법자 앞에 위협받는 공권력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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