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려들지 마세요'

입력 2001.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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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거리에서 자동차 실내용품을 싸게 판다고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전자를 거의 협박하다시피 해 물건을 강매한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 교통회관 부근입니다.
자동차 실내용품을 파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범행 대상을 물색합니다.
한 운전자가 관심을 보이자 3명이 따라붙습니다.
1명은 상품 자랑을 하고 다른 2명은 무조건 액정 TV를 차 안에 달기 시작합니다.
운전자가 사지 않겠다고 하자 옆쪽에서 건장한 청년들이 나타나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해 강제로 사게 만듭니다.
이렇게 자동차 실내용품을 강매해 온 업체 대표 3명 등 직원 29명이 방문판매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240만원짜리 자동차용 실내 액정 TV를 팔면서 한 달에 2만원씩 6년 동안 내면 된다고 운전자를 유혹했습니다.
⊙피해자: 다달이 내는 돈은 적고 기간은 길더라구요.
사람 입장이 당장 내는 돈이 적으니까...
⊙기자: 그러나 이것은 함정이었습니다.
물품을 달기 시작하면 말을 바꿉니다.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고 매달 11만원씩, 24개월 안에 내야 한다고 윽박지릅니다.
해약을 요구하면 무조건 50에서 80만원의 위약금을 물립니다.
⊙자동차용품 판매업체 대표: 영업사원들이 많이 판매하려고 편법을 썼습니다.
⊙기자: 이들 판매업체가 지난 99년부터 이런 불법적인 방법으로 판 자동차용품은 370억원어치입니다.
장기 할부로 고객의 관심을 끈 뒤 강제로 비싼 제품을 떠넘기는 이런 신종 판매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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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려들지 마세요'
    • 입력 2001-01-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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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거리에서 자동차 실내용품을 싸게 판다고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전자를 거의 협박하다시피 해 물건을 강매한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 교통회관 부근입니다. 자동차 실내용품을 파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범행 대상을 물색합니다. 한 운전자가 관심을 보이자 3명이 따라붙습니다. 1명은 상품 자랑을 하고 다른 2명은 무조건 액정 TV를 차 안에 달기 시작합니다. 운전자가 사지 않겠다고 하자 옆쪽에서 건장한 청년들이 나타나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해 강제로 사게 만듭니다. 이렇게 자동차 실내용품을 강매해 온 업체 대표 3명 등 직원 29명이 방문판매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240만원짜리 자동차용 실내 액정 TV를 팔면서 한 달에 2만원씩 6년 동안 내면 된다고 운전자를 유혹했습니다. ⊙피해자: 다달이 내는 돈은 적고 기간은 길더라구요. 사람 입장이 당장 내는 돈이 적으니까... ⊙기자: 그러나 이것은 함정이었습니다. 물품을 달기 시작하면 말을 바꿉니다.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고 매달 11만원씩, 24개월 안에 내야 한다고 윽박지릅니다. 해약을 요구하면 무조건 50에서 80만원의 위약금을 물립니다. ⊙자동차용품 판매업체 대표: 영업사원들이 많이 판매하려고 편법을 썼습니다. ⊙기자: 이들 판매업체가 지난 99년부터 이런 불법적인 방법으로 판 자동차용품은 370억원어치입니다. 장기 할부로 고객의 관심을 끈 뒤 강제로 비싼 제품을 떠넘기는 이런 신종 판매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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