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북한 영상편지…‘기쁨·서글픔’ 교차

입력 2008.02.06 (22:02) 수정 2008.02.0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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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맞았지만 고향에 갈수없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처음으로 영상편지를 교환하며 서로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25로 사망신고까지 냈던 동생을 다시 만난 게 지난 2000년.

<녹취> 김재호(북측 동생/당시 65살) : "잠깐 만나는구나 이렇게. 어제 만났으면..."

상봉 이후 생사를 걱정했던 남쪽의 형 김재환씨는 북녘 동생으로부터 뜻밖의 영상 편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재호(북측 동생) : "오늘 이렇게 화상을 통해서 소식을 전하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제수씨와 조카들로부터 인사를 받은 재환씨에게 반가움과 아쉬움이 겹칩니다.

<인터뷰> 김재환(남측 형/77살) : "그나마도 영상편지라도 가끔 보면서 얼굴 익히고 옛날도 회고하고 그러겠죠."

올해 95살인 남녘 윤치정 할아버지는 2006년에 만난 북녘의 아들에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상봉 당시의 심정과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뷰> 윤치정(남측 아버지/95살) : "내 나이 지금 90인데 죽기 전에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야."

이번 영상 편지는 남북 각각 20가족씩 시범 교환했고, 앞으로는 분기마다 30가족씩 교환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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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북한 영상편지…‘기쁨·서글픔’ 교차
    • 입력 2008-02-06 21:32:18
    • 수정2008-02-06 2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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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맞았지만 고향에 갈수없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처음으로 영상편지를 교환하며 서로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25로 사망신고까지 냈던 동생을 다시 만난 게 지난 2000년. <녹취> 김재호(북측 동생/당시 65살) : "잠깐 만나는구나 이렇게. 어제 만났으면..." 상봉 이후 생사를 걱정했던 남쪽의 형 김재환씨는 북녘 동생으로부터 뜻밖의 영상 편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재호(북측 동생) : "오늘 이렇게 화상을 통해서 소식을 전하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제수씨와 조카들로부터 인사를 받은 재환씨에게 반가움과 아쉬움이 겹칩니다. <인터뷰> 김재환(남측 형/77살) : "그나마도 영상편지라도 가끔 보면서 얼굴 익히고 옛날도 회고하고 그러겠죠." 올해 95살인 남녘 윤치정 할아버지는 2006년에 만난 북녘의 아들에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상봉 당시의 심정과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뷰> 윤치정(남측 아버지/95살) : "내 나이 지금 90인데 죽기 전에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야." 이번 영상 편지는 남북 각각 20가족씩 시범 교환했고, 앞으로는 분기마다 30가족씩 교환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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