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축 없는 한국 스포츠외교 ‘위기’

입력 2008.02.08 (22:02) 수정 2008.02.08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실패와 IOC 위원의 중도 하차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스포츠 외교의 현주소를 김완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가적인 총력전을 펼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한국 스포츠 외교의 경쟁력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박용성 IOC위원의 중도하차, 핸드볼 올림픽예선의 편파판정.

국제연맹 수장인 강영중 회장과 조정원 총재가 반대파들의 견제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위기의 스포츠계는 한국 스포츠외교포럼과 한국스포츠클럽 등을 결성해 서둘러 해결책 연구에 나서고, 여성 메달리스트들이 나서 이에리사 선수촌장을 중심으로 IOC위원 도전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전이경(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IOC내부에서도 여성위원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시도들을 효율적으로 조절해야 할 정부의 노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스포츠인재풀을 제외하면 뚜렷한 정책이 없었던 참여정부에 이어, 새정부 역시 스포츠외교력 강화방안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실제로 정부조직개편안을 보면 스포츠주관부처가 어디인지 쉽게 알수없고,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에도 체육전문가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평창과 부산, 광주 등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에 나선 상황을 감안하면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우선, IOC위원 배출 못지않게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력파견이 급선무입니다.

현재, IOC 사무처 등 행정조직에 우리 국적 인력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IOC의 전략등 유리한 정보가 아쉽다."

평창의 두번 실패를 교훈 삼아 유치후보 도시들과 IOC 진입을 노리는 스포츠외교인력의 전략 수정도 필요합니다.

구시대적 로비형식의 접근이 아닌 올림픽 운동에 적극 참여해 동반자라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운용(전 IOC 위원) : "스포츠 외교는 힘이다, 동료들을 존경하고 도와주는 게 내부 분위기다."

국제대회 유치 실패는 수십억원의 유치 비용 낭비로 이어지고, 핸드볼 편파 판정처럼 스포츠 전반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재정비가 절실합니다.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걸맞는 면모를 갖추기 위해 우리 스포츠 외교도 다시 뛰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심축 없는 한국 스포츠외교 ‘위기’
    • 입력 2008-02-08 21:28:22
    • 수정2008-02-08 22:25:1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실패와 IOC 위원의 중도 하차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스포츠 외교의 현주소를 김완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가적인 총력전을 펼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한국 스포츠 외교의 경쟁력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박용성 IOC위원의 중도하차, 핸드볼 올림픽예선의 편파판정. 국제연맹 수장인 강영중 회장과 조정원 총재가 반대파들의 견제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위기의 스포츠계는 한국 스포츠외교포럼과 한국스포츠클럽 등을 결성해 서둘러 해결책 연구에 나서고, 여성 메달리스트들이 나서 이에리사 선수촌장을 중심으로 IOC위원 도전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전이경(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IOC내부에서도 여성위원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시도들을 효율적으로 조절해야 할 정부의 노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스포츠인재풀을 제외하면 뚜렷한 정책이 없었던 참여정부에 이어, 새정부 역시 스포츠외교력 강화방안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실제로 정부조직개편안을 보면 스포츠주관부처가 어디인지 쉽게 알수없고,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에도 체육전문가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평창과 부산, 광주 등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에 나선 상황을 감안하면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우선, IOC위원 배출 못지않게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력파견이 급선무입니다. 현재, IOC 사무처 등 행정조직에 우리 국적 인력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IOC의 전략등 유리한 정보가 아쉽다." 평창의 두번 실패를 교훈 삼아 유치후보 도시들과 IOC 진입을 노리는 스포츠외교인력의 전략 수정도 필요합니다. 구시대적 로비형식의 접근이 아닌 올림픽 운동에 적극 참여해 동반자라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운용(전 IOC 위원) : "스포츠 외교는 힘이다, 동료들을 존경하고 도와주는 게 내부 분위기다." 국제대회 유치 실패는 수십억원의 유치 비용 낭비로 이어지고, 핸드볼 편파 판정처럼 스포츠 전반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재정비가 절실합니다.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걸맞는 면모를 갖추기 위해 우리 스포츠 외교도 다시 뛰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