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는 장애아들의 절박한 사연

입력 2008.02.09 (21:49) 수정 2008.02.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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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라면 자식걱정으로 노심초사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하루하루 절박한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바로, 장애아 부모들인데요.

선재희 기자가 벼랑끝에선 장애아 부모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아인 경배와 찬양이 형젭니다.

갑자기 벽에다 머리를 부딪쳐 자해를 하곤 합니다.

<인터뷰>최길자(경배·찬양 형제 어머니) : "지금은 9살 7살이지만 10년 20년 후에 아이 아빠나 제가 버티고 감당해 줄 수 있을까"

한 번에 3-4만원을 웃도는 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아이가 악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동해(아버지) : "물리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못해 줘서 틀어져서 기형이 돼 있는 상태거든요."

하루에도 20번씩 간질 발작을 일으켜 머리를 보호하려고 헬멧을 쓰고 다녔던 두 아들은 이제 이 세상에 없습니다.

일자리마저 잃게된 아버지가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가 혼자 살아남아 현재 구속수감 중입니다.

한 조사에서 장애아 부모의 90% 이상이 이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응답해, 이들의 절박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월 10만원정도의 장애 아동 수당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치료비를 대기에도 빠듯합니다.

<인터뷰>신미섭(두발로 어린이집 원장) : "중증요양병원이라든가 요양시설이라든가 다양한 형태의 작은 기관들 탄력성이 있어서 정말 이용이 가능한 시설이 필요합니다"

늘 쇠사슬에 묶여 있는 것 같다는 중증 장애아 부모들... 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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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되는 장애아들의 절박한 사연
    • 입력 2008-02-09 21:07:39
    • 수정2008-02-10 07:24:14
    뉴스 9
<앵커 멘트> 부모라면 자식걱정으로 노심초사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하루하루 절박한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바로, 장애아 부모들인데요. 선재희 기자가 벼랑끝에선 장애아 부모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아인 경배와 찬양이 형젭니다. 갑자기 벽에다 머리를 부딪쳐 자해를 하곤 합니다. <인터뷰>최길자(경배·찬양 형제 어머니) : "지금은 9살 7살이지만 10년 20년 후에 아이 아빠나 제가 버티고 감당해 줄 수 있을까" 한 번에 3-4만원을 웃도는 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아이가 악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동해(아버지) : "물리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못해 줘서 틀어져서 기형이 돼 있는 상태거든요." 하루에도 20번씩 간질 발작을 일으켜 머리를 보호하려고 헬멧을 쓰고 다녔던 두 아들은 이제 이 세상에 없습니다. 일자리마저 잃게된 아버지가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가 혼자 살아남아 현재 구속수감 중입니다. 한 조사에서 장애아 부모의 90% 이상이 이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응답해, 이들의 절박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월 10만원정도의 장애 아동 수당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치료비를 대기에도 빠듯합니다. <인터뷰>신미섭(두발로 어린이집 원장) : "중증요양병원이라든가 요양시설이라든가 다양한 형태의 작은 기관들 탄력성이 있어서 정말 이용이 가능한 시설이 필요합니다" 늘 쇠사슬에 묶여 있는 것 같다는 중증 장애아 부모들... 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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