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망연자실 “자존심 잃었다”

입력 2008.02.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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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례문이 불에 타는 모습에 시민들은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허술한 안전대책을 질타하는 분노의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라리 꿈이었으면.

시민들은 참담한 심정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 우민옥(서울 아현동): "기가 막혀요. 찢어질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 돌아가신 것 같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음이 안 좋네요."

시민들은 방송을 통해 숭례문에 불이 난 것을 보고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도삼(경기도 구리시): "TV를 통해서 봤는데 믿을 수가 없었어요. 거짓말인 줄 알았습니다. 국보 1호는 대한민국 자존심입니다. 대한민국 자존심이 탔는데 그 심정은 말할 수가 없죠."

매일 숭례문을 보면서 일을 해온 시장 상인들의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인터뷰> 이순자(남대문 시장 상인): "남대문 하면 우리 숭례문. 남대문은 우리 국보인데 너무 허전하고 쓸쓸했어요."

시민들은 무엇보다도 초기 대응의 실패를 지적했습니다.

소방당국이 발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숭례문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시민들은 안전 대책없이 개방부터 한 당국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박미숙(파주시 금천동): "숭례문이 개방이 됐더라고요. 공익 요원 한 명이라도 배치를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어요."

폐허가 된 숭례문에 헌화하며 아픈 마음을 달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네티즌들도 오늘 하루 종일 허술한 문화재 관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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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망연자실 “자존심 잃었다”
    • 입력 2008-02-11 20: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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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례문이 불에 타는 모습에 시민들은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허술한 안전대책을 질타하는 분노의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라리 꿈이었으면. 시민들은 참담한 심정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 우민옥(서울 아현동): "기가 막혀요. 찢어질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 돌아가신 것 같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음이 안 좋네요." 시민들은 방송을 통해 숭례문에 불이 난 것을 보고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도삼(경기도 구리시): "TV를 통해서 봤는데 믿을 수가 없었어요. 거짓말인 줄 알았습니다. 국보 1호는 대한민국 자존심입니다. 대한민국 자존심이 탔는데 그 심정은 말할 수가 없죠." 매일 숭례문을 보면서 일을 해온 시장 상인들의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인터뷰> 이순자(남대문 시장 상인): "남대문 하면 우리 숭례문. 남대문은 우리 국보인데 너무 허전하고 쓸쓸했어요." 시민들은 무엇보다도 초기 대응의 실패를 지적했습니다. 소방당국이 발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숭례문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시민들은 안전 대책없이 개방부터 한 당국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박미숙(파주시 금천동): "숭례문이 개방이 됐더라고요. 공익 요원 한 명이라도 배치를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어요." 폐허가 된 숭례문에 헌화하며 아픈 마음을 달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네티즌들도 오늘 하루 종일 허술한 문화재 관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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