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칼로리’ 인공 감미료 더 살찐다?

입력 2008.02.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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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음료 하나를 고를 때도 칼로리를 생각하시죠.

그런데 살이 찌지 않는다며 설탕 대신 식음료 제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무칼로리 인공감미료'가 도리어 비만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동신경과학' 최신호에 실린 미국 퍼듀 대학 연구진의 보고서입니다.

연구진은 생쥐 9마리에게 포도당이 든 발효유를, 다른 10마리에게는 무칼로리 인공감미료를 넣어 먹였습니다.

그랬더니 인공감미료를 먹인 쥐들이 무려 20%나 살이 더 쪘습니다.

인공 감미료를 섭취한 쥐들이 평소보다 먹이를 더 많이 먹었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뇌는 단맛을 느끼면 열량을 예상하며 소화를 준비하고 먹는 양을 줄이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자꾸 먹으면 단맛은 열량과 관계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결국 인공 감미료 자체에는 열량이 없지만, 이런 잘못된 인식 때문에 비만을 부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미국의 인공감미료 섭취 인구가 지난 1987년 7천만명에서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1억 6천만명으로 배 이상 늘었는데, 비만 인구가 15%에서 30%로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동물실험이어서 인간에게 적용하려면 추가 실험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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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 칼로리’ 인공 감미료 더 살찐다?
    • 입력 2008-02-13 20:22:3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음료 하나를 고를 때도 칼로리를 생각하시죠. 그런데 살이 찌지 않는다며 설탕 대신 식음료 제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무칼로리 인공감미료'가 도리어 비만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동신경과학' 최신호에 실린 미국 퍼듀 대학 연구진의 보고서입니다. 연구진은 생쥐 9마리에게 포도당이 든 발효유를, 다른 10마리에게는 무칼로리 인공감미료를 넣어 먹였습니다. 그랬더니 인공감미료를 먹인 쥐들이 무려 20%나 살이 더 쪘습니다. 인공 감미료를 섭취한 쥐들이 평소보다 먹이를 더 많이 먹었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뇌는 단맛을 느끼면 열량을 예상하며 소화를 준비하고 먹는 양을 줄이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자꾸 먹으면 단맛은 열량과 관계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결국 인공 감미료 자체에는 열량이 없지만, 이런 잘못된 인식 때문에 비만을 부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미국의 인공감미료 섭취 인구가 지난 1987년 7천만명에서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1억 6천만명으로 배 이상 늘었는데, 비만 인구가 15%에서 30%로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동물실험이어서 인간에게 적용하려면 추가 실험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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