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 ‘빨리’보다 ‘제대로’”

입력 2008.02.13 (22:08) 수정 2008.02.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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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례문 복원을 3년안에 서둘러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빨리 짓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숭례문의 잔해들, 벌써부터 치우기 바쁩니다.

꼼꼼한 해체 기록부터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문화재청은 버릴 것은 먼저 버려야 현장이 정리된다는 입장입니다.

3년 이내 서둘러 복원하겠다는 방침때문입니다.

<녹취> 유홍준(문화재청장): "우리가 설계도면은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빨리 진행하면 3년보다 당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다보면 오히려 졸속 복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강찬석(문화유산연대회의 대표): "나무 말리는데만 3년 걸리는데 그렇게 안하고 지었다가 나중에 다 뒤틀리고 할텐데 어떻게 3년 만에 되겠어요."

광화문 역시 1960년대 콘크리트로 서둘러 복원했다 250억원을 들여 목재로 다시 짓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불탄 호오류사를 복원하는데 5년이 걸리는 등 빨리 짓기보다는 완벽한 복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숭례문은 지금보다 성곽 길이를 더 늘리기로 한데다 새로운 소화 설비도 설치해야돼 철저한 기초 조사부터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교수): "철저한 조사와 연구 분석이 있었으면하고 남대문의 희생을 값진 계기로 삼았으면..."

겉모습 복원보다는 세대를 너머 길이 물려줄 수 있는 진정한 복원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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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복원 ‘빨리’보다 ‘제대로’”
    • 입력 2008-02-13 20:47:48
    • 수정2008-02-13 22: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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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례문 복원을 3년안에 서둘러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빨리 짓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숭례문의 잔해들, 벌써부터 치우기 바쁩니다. 꼼꼼한 해체 기록부터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문화재청은 버릴 것은 먼저 버려야 현장이 정리된다는 입장입니다. 3년 이내 서둘러 복원하겠다는 방침때문입니다. <녹취> 유홍준(문화재청장): "우리가 설계도면은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빨리 진행하면 3년보다 당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다보면 오히려 졸속 복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강찬석(문화유산연대회의 대표): "나무 말리는데만 3년 걸리는데 그렇게 안하고 지었다가 나중에 다 뒤틀리고 할텐데 어떻게 3년 만에 되겠어요." 광화문 역시 1960년대 콘크리트로 서둘러 복원했다 250억원을 들여 목재로 다시 짓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불탄 호오류사를 복원하는데 5년이 걸리는 등 빨리 짓기보다는 완벽한 복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숭례문은 지금보다 성곽 길이를 더 늘리기로 한데다 새로운 소화 설비도 설치해야돼 철저한 기초 조사부터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교수): "철저한 조사와 연구 분석이 있었으면하고 남대문의 희생을 값진 계기로 삼았으면..." 겉모습 복원보다는 세대를 너머 길이 물려줄 수 있는 진정한 복원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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