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숭례문 설계사의 ‘회한의 눈물’

입력 2008.02.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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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61년에 숭례문 중건작업때 설계도를 직접 만들었던 설계사가 당시 자료들을 kbs에 공개했습니다.

지금은 칠순이 된 재미설계사는 젊음을 다바친 작업이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김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금은 완전히 불타 없어진 용 무늬의 기와 탁본을 가보로 여기는 최용완씨,지난 61년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직후 곧바로 숭례문 중건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수많은 원형부자재를 퍼즐찾듯 맞춰가는 설계작업이 워낙 힘들어 동료들이 하나둘 현장을 떠났지만 최씨는 혼자 남아 준공식까지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최용완(재미 설계사): "우리 선조님들이 해놓은게 너무나 신기하고 배울 것 많고,공부할 것 많고, 정말 젊음을 다 바친 제 혼이 살아있는 그런 일이었죠."
오늘 공개한 실측자료,갖가지 원형부자재의 탁본 등 모든 걸 숭례문 복원팀에 넘길 작정입니다.

<인터뷰> 최용완(재미 설계사): "건물을 짓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전부 가능합니다.그렇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선조의 혼을 다시 살려서 후손들에게 넘겨주는 노력이야말로 이번 보수공사의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미국 온지 40여년 설계사로의 자부심을 지켜오다 엊그제 생방송에 비친 고국의 화재현장은 청천벽력같았습니다.

<인터뷰> 최용완(재미 설계사): "그거 어떡합니까, 두시간 반동안 앉아서 그냥 울었지요."


소중한 자식을 잃은 심정이라는 노 설계사의 눈가에 이슬이 가득합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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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 숭례문 설계사의 ‘회한의 눈물’
    • 입력 2008-02-14 20: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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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61년에 숭례문 중건작업때 설계도를 직접 만들었던 설계사가 당시 자료들을 kbs에 공개했습니다. 지금은 칠순이 된 재미설계사는 젊음을 다바친 작업이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김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금은 완전히 불타 없어진 용 무늬의 기와 탁본을 가보로 여기는 최용완씨,지난 61년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직후 곧바로 숭례문 중건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수많은 원형부자재를 퍼즐찾듯 맞춰가는 설계작업이 워낙 힘들어 동료들이 하나둘 현장을 떠났지만 최씨는 혼자 남아 준공식까지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최용완(재미 설계사): "우리 선조님들이 해놓은게 너무나 신기하고 배울 것 많고,공부할 것 많고, 정말 젊음을 다 바친 제 혼이 살아있는 그런 일이었죠." 오늘 공개한 실측자료,갖가지 원형부자재의 탁본 등 모든 걸 숭례문 복원팀에 넘길 작정입니다. <인터뷰> 최용완(재미 설계사): "건물을 짓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전부 가능합니다.그렇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선조의 혼을 다시 살려서 후손들에게 넘겨주는 노력이야말로 이번 보수공사의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미국 온지 40여년 설계사로의 자부심을 지켜오다 엊그제 생방송에 비친 고국의 화재현장은 청천벽력같았습니다. <인터뷰> 최용완(재미 설계사): "그거 어떡합니까, 두시간 반동안 앉아서 그냥 울었지요." 소중한 자식을 잃은 심정이라는 노 설계사의 눈가에 이슬이 가득합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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