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위층 사법처리’ 대책 마련 부심

입력 2008.02.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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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전방위 특검 수사에 삼성그룹은 최고위층의 사법처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최악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특검 수사가 시작된 지 한 달 남짓, 실무 중역은 물론이고 그룹경영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삼성의 분위기는 당혹 그 자쳅니다.

<녹취> 삼성 직원 : "(수사가) 빨리 끝나서 일 좀 일답게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삼성은 특히 그룹 최고위층들에 대한 잇단 소환 조사가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녹취> 삼성 직원 : "미치는 파급이 굉장히 큰 거라서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거죠."

그러나 그룹 일각에선 현재의 위기는 삼성이 오히려 자초한 게 아니냐는 자책론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직후부터 부인과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진단입니다.

문제는 삼성의 현 체제로는 발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위기 해결의 열쇠를 쥔 전략기획실이 비자금 조성과 전방위 로비의혹 등 특검 수사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이재용씨의 부당이득은 사회환원하고 편법 승계에 주도적 역할을 한 전략기획실도 발전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2년 전 이른바 '엑스 파일 사건'으로 8천억 원의 재산 헌납을 선언했던 삼성.

이제는 폐쇄적인 관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서 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삼성 안팎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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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고위층 사법처리’ 대책 마련 부심
    • 입력 2008-02-15 2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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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전방위 특검 수사에 삼성그룹은 최고위층의 사법처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최악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특검 수사가 시작된 지 한 달 남짓, 실무 중역은 물론이고 그룹경영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삼성의 분위기는 당혹 그 자쳅니다. <녹취> 삼성 직원 : "(수사가) 빨리 끝나서 일 좀 일답게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삼성은 특히 그룹 최고위층들에 대한 잇단 소환 조사가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녹취> 삼성 직원 : "미치는 파급이 굉장히 큰 거라서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거죠." 그러나 그룹 일각에선 현재의 위기는 삼성이 오히려 자초한 게 아니냐는 자책론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직후부터 부인과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진단입니다. 문제는 삼성의 현 체제로는 발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위기 해결의 열쇠를 쥔 전략기획실이 비자금 조성과 전방위 로비의혹 등 특검 수사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이재용씨의 부당이득은 사회환원하고 편법 승계에 주도적 역할을 한 전략기획실도 발전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2년 전 이른바 '엑스 파일 사건'으로 8천억 원의 재산 헌납을 선언했던 삼성. 이제는 폐쇄적인 관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서 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삼성 안팎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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