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표지석 ‘거짓 해명’ 논란

입력 2008.02.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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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양에 설치한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말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거짓 해명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해 평양에 심은 소나무 한그루.

당초 이곳에 대형 표지석이 설치될 계획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불발됐고, 두달여 뒤 국정원장이 비밀리에 방북해 소형 표지석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북한이 퇴짜를 논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천호선(청와대 홍보수석) : "김위원장이 나오지 않고 김영남위원장과 식수하게 돼 당연 표지석은 쓸수없게 됐다"

양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을 준비했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불참해 설치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애시당초 김위원장의 이름이 없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청와대가 거짓해명한 셈이 된 것입니다.

<녹취> 천호선 : "어떤 의도 없음. 내부 확인과정에서의 착각과 실수일뿐 거짓 아니다."

크기도 당초 250kg의 대형에서 70kg의 소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은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비록 노 대통령 이름만 있었지만, 정상끼리의 행사라는 의미가 퇴색됐고, 행사 당일에서야 표지석 크기가 주변과 어울리지 않다는 점 등이 발견돼, 그냥 가져왔다는 추가 설명을 내놨습니다.

단순한 실수인지, 말못할 사연이 있는지, 국정원장 퇴진을 몰고온 표지석이 이번에는 청와대를 논란에 휩싸이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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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표지석 ‘거짓 해명’ 논란
    • 입력 2008-02-15 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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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양에 설치한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말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거짓 해명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해 평양에 심은 소나무 한그루. 당초 이곳에 대형 표지석이 설치될 계획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불발됐고, 두달여 뒤 국정원장이 비밀리에 방북해 소형 표지석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북한이 퇴짜를 논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천호선(청와대 홍보수석) : "김위원장이 나오지 않고 김영남위원장과 식수하게 돼 당연 표지석은 쓸수없게 됐다" 양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을 준비했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불참해 설치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애시당초 김위원장의 이름이 없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청와대가 거짓해명한 셈이 된 것입니다. <녹취> 천호선 : "어떤 의도 없음. 내부 확인과정에서의 착각과 실수일뿐 거짓 아니다." 크기도 당초 250kg의 대형에서 70kg의 소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은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비록 노 대통령 이름만 있었지만, 정상끼리의 행사라는 의미가 퇴색됐고, 행사 당일에서야 표지석 크기가 주변과 어울리지 않다는 점 등이 발견돼, 그냥 가져왔다는 추가 설명을 내놨습니다. 단순한 실수인지, 말못할 사연이 있는지, 국정원장 퇴진을 몰고온 표지석이 이번에는 청와대를 논란에 휩싸이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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