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역 주민이 앞장서 문화재 보호

입력 2008.02.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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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은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최신 설비는 물론, 빈틈없는 방재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은 불이나면 화재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가는 증 문화재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남쪽 와카야마현에 있는 절입니다.

절 곳곳에 화재 감지기가 숨어 있습니다.

법당 안에서 불을 피워 봤습니다.

채 5초가 안 돼 경보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법당 안에 있는 소화전과 소화기로도 불길을 잡지 못하면 건물 밖에 설치된 물대포를 사용합니다.

2층 누각 위까지 닿는 물기둥을 최고 50분까지 뿜어낼 수 있고 건물 주변 사방에 설치돼 있어서 초기 진화 장비로는 충분합니다.

이 절 한 곳에 방재 설비를 갖추는 데 들어간 돈이 한국 돈으로 무려 20억 원 가량 됩니다.

하지만 이 절을 화재로부터 지켜주고 있는 것은 단순히 방재 설비 뿐 아니라 주민들의 정성과 참여이기도 합니다.

의용소방대를 조직한 마을 주민들은 절에서 불이 나면 소방관들보다 먼저 화재현장으로 출동합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소화전 위치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고 있으니 초기 화재 진압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아오야나기 게이지: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소중한 장소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뤄지는 문화재 방재의 날 훈련도 주민들과 소방당국의 신속 대처능력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최신설비와 치밀한 방재계획, 그리고 지역 주민의 참여. 이런 2중 3중의 안전 장치 속에서 일본의 문화 유산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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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지역 주민이 앞장서 문화재 보호
    • 입력 2008-02-16 21:06:08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은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최신 설비는 물론, 빈틈없는 방재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은 불이나면 화재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가는 증 문화재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남쪽 와카야마현에 있는 절입니다. 절 곳곳에 화재 감지기가 숨어 있습니다. 법당 안에서 불을 피워 봤습니다. 채 5초가 안 돼 경보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법당 안에 있는 소화전과 소화기로도 불길을 잡지 못하면 건물 밖에 설치된 물대포를 사용합니다. 2층 누각 위까지 닿는 물기둥을 최고 50분까지 뿜어낼 수 있고 건물 주변 사방에 설치돼 있어서 초기 진화 장비로는 충분합니다. 이 절 한 곳에 방재 설비를 갖추는 데 들어간 돈이 한국 돈으로 무려 20억 원 가량 됩니다. 하지만 이 절을 화재로부터 지켜주고 있는 것은 단순히 방재 설비 뿐 아니라 주민들의 정성과 참여이기도 합니다. 의용소방대를 조직한 마을 주민들은 절에서 불이 나면 소방관들보다 먼저 화재현장으로 출동합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소화전 위치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고 있으니 초기 화재 진압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아오야나기 게이지: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소중한 장소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뤄지는 문화재 방재의 날 훈련도 주민들과 소방당국의 신속 대처능력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최신설비와 치밀한 방재계획, 그리고 지역 주민의 참여. 이런 2중 3중의 안전 장치 속에서 일본의 문화 유산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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