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난 주민 22명 송환 요청” 논란 확산

입력 2008.02.19 (22:09) 수정 2008.02.1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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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주민 22명의 북송과 관련해 국정원의 석연치않은 해명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주민 발견당시 북한이 선박 조난통보와 함께 송환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 22명이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발견된 것이 지난 8일 새벽 5시 10분쯤.

이로부터 세 시간 뒤, 북한은 선박 2척이 조난 당했다며 국제상선 통신망으로 남측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때문에 주민들 의사와 상관 없이 북측 요구가 북송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구조부터 송환까지 걸린 시간은 16시간.

탈북자들은 이 과정에 통상 짧게는 닷새, 길게는 열흘 이상의 조사를 받는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선(탈북자): "그사람이 표류하게 된 경로라던가 또 전과 정을 철저히 조사해야되고 그사람이 국적이 정확히 어디냐."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이들이 처음부터 "북으로 가겠다, 조국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송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본인들의 의사이며 북측의 송환 요청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지난 16일 이번 일의 진상을 소상히 설명하면서도, 북측의 송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생략했던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국회 정보위원회를 소집했고, 대북 인권단체들은 연이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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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조난 주민 22명 송환 요청” 논란 확산
    • 입력 2008-02-19 21:15:26
    • 수정2008-02-19 22: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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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주민 22명의 북송과 관련해 국정원의 석연치않은 해명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주민 발견당시 북한이 선박 조난통보와 함께 송환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 22명이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발견된 것이 지난 8일 새벽 5시 10분쯤. 이로부터 세 시간 뒤, 북한은 선박 2척이 조난 당했다며 국제상선 통신망으로 남측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때문에 주민들 의사와 상관 없이 북측 요구가 북송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구조부터 송환까지 걸린 시간은 16시간. 탈북자들은 이 과정에 통상 짧게는 닷새, 길게는 열흘 이상의 조사를 받는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선(탈북자): "그사람이 표류하게 된 경로라던가 또 전과 정을 철저히 조사해야되고 그사람이 국적이 정확히 어디냐."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이들이 처음부터 "북으로 가겠다, 조국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송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본인들의 의사이며 북측의 송환 요청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지난 16일 이번 일의 진상을 소상히 설명하면서도, 북측의 송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생략했던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국회 정보위원회를 소집했고, 대북 인권단체들은 연이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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