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연예인 테러

입력 2008.02.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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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예인이 테러와 협박 피해를 당한 건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인 스타들은 동시에 끊임없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었던 가수 나훈아 씨.

왼쪽 뺨에 난 선명한 흉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흉터는, 36년 전인 지난 1972년, 한 괴한이 공연중이던 나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생긴 것입니다.

<인터뷰> 나훈아:"78바늘을 꿰맸거든요."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스타들의 피습 사건은 더 잦아집니다.

1998년, 최진실 씨는 자신의 집 아파트 승강기에서 흉기를 든 괴한들에게 납치될뻔한 위기를 겪었고, 같은 해 도지원 씨는 5시간 동안 납치됐다 거액을 주고 가까스로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도지원:"우리 가족을 살리고, 내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에 신고를 못했던 거죠."

그룹 '베이비복스' 의 간미연 씨는 한 가수와 열애설이 난 데 불만을 품은 펜으로부터 면도칼이 든 피묻은 협박편지를 받고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음료수를 이용한 테러도 이어졌습니다.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지난 2006년 펜으로부터 받은 접착제가 든 음료수를 마셨다가 응급 치료를 받았고, 'GOD' 의 윤계상 씨는 세척제가 든 음료수를 받았다가 어머니가 이를 마시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손호영:"차라리 저희가 당하면 괜찮은데 부모님이 당하시니까 화가 많이 났었죠."

스토킹 피해도 끊이지 않습니다.

가수 김창완 씨는 13년 동안이나 따라다닌 남자 스토커에게 맞아 코뼈가 부려졌고, 개그우먼 이희구 씨는 스토커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인터뷰> 이희구:"자살하려는 걸 119 구급대가 막아줬다."

직업 특성상 관심과 함께 비정상적인 집착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연예인들...

특히 최근 개인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쉽게 노출되면서 연예인들을 노린 테러 행위가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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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연예인 테러
    • 입력 2008-02-20 20:11:09
    뉴스타임
<앵커 멘트> 연예인이 테러와 협박 피해를 당한 건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인 스타들은 동시에 끊임없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었던 가수 나훈아 씨. 왼쪽 뺨에 난 선명한 흉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흉터는, 36년 전인 지난 1972년, 한 괴한이 공연중이던 나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생긴 것입니다. <인터뷰> 나훈아:"78바늘을 꿰맸거든요."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스타들의 피습 사건은 더 잦아집니다. 1998년, 최진실 씨는 자신의 집 아파트 승강기에서 흉기를 든 괴한들에게 납치될뻔한 위기를 겪었고, 같은 해 도지원 씨는 5시간 동안 납치됐다 거액을 주고 가까스로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도지원:"우리 가족을 살리고, 내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에 신고를 못했던 거죠." 그룹 '베이비복스' 의 간미연 씨는 한 가수와 열애설이 난 데 불만을 품은 펜으로부터 면도칼이 든 피묻은 협박편지를 받고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음료수를 이용한 테러도 이어졌습니다.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지난 2006년 펜으로부터 받은 접착제가 든 음료수를 마셨다가 응급 치료를 받았고, 'GOD' 의 윤계상 씨는 세척제가 든 음료수를 받았다가 어머니가 이를 마시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손호영:"차라리 저희가 당하면 괜찮은데 부모님이 당하시니까 화가 많이 났었죠." 스토킹 피해도 끊이지 않습니다. 가수 김창완 씨는 13년 동안이나 따라다닌 남자 스토커에게 맞아 코뼈가 부려졌고, 개그우먼 이희구 씨는 스토커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인터뷰> 이희구:"자살하려는 걸 119 구급대가 막아줬다." 직업 특성상 관심과 함께 비정상적인 집착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연예인들... 특히 최근 개인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쉽게 노출되면서 연예인들을 노린 테러 행위가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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