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같은 학교 친구들이 단체로 특정 학생을 괴롭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학생들과 학교는 점심시간에 벌인 장난일 뿐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위험하고 지나치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인천 한 중학교의 점심시간.
학생 십여 명이 무언가를 커다란 비닐로 덮고 있습니다.
비닐에 덮여있는 건 놀랍게도 같은 학교 친구인 박모 군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고기를 싸놓은 것 같다며, 놀려대고 있습니다.
<현장음> "돼지고기 배달, 돼지고기 배달"
학생들은 비닐로 쌓인 박군이 누워있는 바퀴 달린 선반을 끌고 갑니다.
한 학생이 위험하다며 말려보지만...
<현장음>"다치면 어떡해"
재미있는 놀이일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현장음>"게임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아예 박 군이 탄 선반을 내리막길로 굴려버립니다.
자칫 수레가 뒤집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지만 재미있다는 듯 웃음소리만이 들립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끔찍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인 박 군은 점심시간에 벌인 장난일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모 군(음성변조):"저희는 원래 위험한 걸 잘 놀고 그래요. 그냥 그렇게 하는 것보다 비닐을 씌워서 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했어요."
학생들을 지도하고 단속해야 할 학교 측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중학교 교사(음성변조):"학교에서는 그런 놀이가 있는지 몰랐는데, 동영상을 본다면 오해의 소지는 많아요. 저는 솔직히 처벌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애들끼리 논 건데 왜 처벌합니까?"
학생들의 도를 넘은 장난과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처...
또 다른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같은 학교 친구들이 단체로 특정 학생을 괴롭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학생들과 학교는 점심시간에 벌인 장난일 뿐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위험하고 지나치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인천 한 중학교의 점심시간.
학생 십여 명이 무언가를 커다란 비닐로 덮고 있습니다.
비닐에 덮여있는 건 놀랍게도 같은 학교 친구인 박모 군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고기를 싸놓은 것 같다며, 놀려대고 있습니다.
<현장음> "돼지고기 배달, 돼지고기 배달"
학생들은 비닐로 쌓인 박군이 누워있는 바퀴 달린 선반을 끌고 갑니다.
한 학생이 위험하다며 말려보지만...
<현장음>"다치면 어떡해"
재미있는 놀이일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현장음>"게임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아예 박 군이 탄 선반을 내리막길로 굴려버립니다.
자칫 수레가 뒤집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지만 재미있다는 듯 웃음소리만이 들립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끔찍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인 박 군은 점심시간에 벌인 장난일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모 군(음성변조):"저희는 원래 위험한 걸 잘 놀고 그래요. 그냥 그렇게 하는 것보다 비닐을 씌워서 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했어요."
학생들을 지도하고 단속해야 할 학교 측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중학교 교사(음성변조):"학교에서는 그런 놀이가 있는지 몰랐는데, 동영상을 본다면 오해의 소지는 많아요. 저는 솔직히 처벌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애들끼리 논 건데 왜 처벌합니까?"
학생들의 도를 넘은 장난과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처...
또 다른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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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위험 수위 넘은’ 장난
-
- 입력 2008-02-20 20:13:27
![](/newsimage2/200802/20080220/1513036.jpg)
<앵커 멘트>
같은 학교 친구들이 단체로 특정 학생을 괴롭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학생들과 학교는 점심시간에 벌인 장난일 뿐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위험하고 지나치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인천 한 중학교의 점심시간.
학생 십여 명이 무언가를 커다란 비닐로 덮고 있습니다.
비닐에 덮여있는 건 놀랍게도 같은 학교 친구인 박모 군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고기를 싸놓은 것 같다며, 놀려대고 있습니다.
<현장음> "돼지고기 배달, 돼지고기 배달"
학생들은 비닐로 쌓인 박군이 누워있는 바퀴 달린 선반을 끌고 갑니다.
한 학생이 위험하다며 말려보지만...
<현장음>"다치면 어떡해"
재미있는 놀이일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현장음>"게임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아예 박 군이 탄 선반을 내리막길로 굴려버립니다.
자칫 수레가 뒤집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지만 재미있다는 듯 웃음소리만이 들립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끔찍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인 박 군은 점심시간에 벌인 장난일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모 군(음성변조):"저희는 원래 위험한 걸 잘 놀고 그래요. 그냥 그렇게 하는 것보다 비닐을 씌워서 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했어요."
학생들을 지도하고 단속해야 할 학교 측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중학교 교사(음성변조):"학교에서는 그런 놀이가 있는지 몰랐는데, 동영상을 본다면 오해의 소지는 많아요. 저는 솔직히 처벌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애들끼리 논 건데 왜 처벌합니까?"
학생들의 도를 넘은 장난과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처...
또 다른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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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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