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훼손 문화재 ‘시간 걸려도 완벽 복원’

입력 2008.02.20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문화재 복원 우리보다 시행착오를 먼저 경험한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당시의 재료나 기술까지 되살려내면서 서두르지 안고 치밀하게 복원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천 300년 전 나라시대 도읍지에 궁궐 복원 공사가 한창입니다.

건축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발굴 조사와 현존하는 그 시대의 다른 건축물을 통해 옛 모습을 그대로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목재도 그 당시 쓰였던 크기와 수령이 같은 것을 사용하고 도구도 현대식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옛방식을 고집합니다.

건물 벽체에 쓸 흙을 다지는 것도 자연 속에서 꼬박 1년 이상이나 걸립니다.

<인터뷰> 마쓰야마(복원 공사 감독): "가능한 나라시대 당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복원물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 궁궐을 복원하기 위한 기술 연구에만 25년, 설계에 3년을 투자했을 정도로 서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구보데라(나라문화재연구소 실장): "건물 형태만 복원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형태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일본도 국보인 긴카쿠지가 방화로 잿더미가 됐을 때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5년 만에 서둘러 복원을 했다가 그 후 2차 복원을 해야만 했습니다.

공사기간보다 복원기술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치밀한 계획으로 천 300년 전의 건축물은 이제 복원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나라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훼손 문화재 ‘시간 걸려도 완벽 복원’
    • 입력 2008-02-20 21:22:07
    뉴스 9
<앵커 멘트> 문화재 복원 우리보다 시행착오를 먼저 경험한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당시의 재료나 기술까지 되살려내면서 서두르지 안고 치밀하게 복원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천 300년 전 나라시대 도읍지에 궁궐 복원 공사가 한창입니다. 건축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발굴 조사와 현존하는 그 시대의 다른 건축물을 통해 옛 모습을 그대로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목재도 그 당시 쓰였던 크기와 수령이 같은 것을 사용하고 도구도 현대식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옛방식을 고집합니다. 건물 벽체에 쓸 흙을 다지는 것도 자연 속에서 꼬박 1년 이상이나 걸립니다. <인터뷰> 마쓰야마(복원 공사 감독): "가능한 나라시대 당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복원물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 궁궐을 복원하기 위한 기술 연구에만 25년, 설계에 3년을 투자했을 정도로 서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구보데라(나라문화재연구소 실장): "건물 형태만 복원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형태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일본도 국보인 긴카쿠지가 방화로 잿더미가 됐을 때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5년 만에 서둘러 복원을 했다가 그 후 2차 복원을 해야만 했습니다. 공사기간보다 복원기술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치밀한 계획으로 천 300년 전의 건축물은 이제 복원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나라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