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폭발물 협박…열차 수십 편 연착

입력 2008.02.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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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TX 열차와 서울역을 폭발시키겠다고 잇따라 협박 전화를 건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자는 결국 자수했지만 열차 수십 편이 연착되는 등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고 불안에 떨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반쯤 코레일 본사에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녹취> 폭발물 협박 전화:"서울에서 부산가는 것 있잖아요, 거기 폭발물이 설치돼 있거든요. 8시 49분에서 10시까지."

부산행 KTX 열차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였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내려 대피했고, 경찰은 탐지견까지 동원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KTX 열차 출발이 20~30분씩 늦어졌고, 혼잡이 빚어지면서 일부 승객들은 몇 시간씩 열차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봉호(부산시 우2동):"KTX 못 탔고, 그 다음에 새마을호 끊었다가 혼잡스러워서 못 타고.. 이렇게 된거죠."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또 다시 걸려온 협박 전화.

<녹취> 폭발물 협박 전화:"서울역 전역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거든요. 그리고 종합 민원실에 1억원만 갖다 놓으세요."

이번에는 서울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서울역 곳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틀에 걸친 폭발물 소동은 용의자 김 모씨의 자수로 끝이 났습니다.

김 씨는 어제 저녁 한 항공사에도 협박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협박 전화를 왜 걸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경찰은 공갈미수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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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폭발물 협박…열차 수십 편 연착
    • 입력 2008-02-21 20:09:21
    뉴스타임
<앵커 멘트> KTX 열차와 서울역을 폭발시키겠다고 잇따라 협박 전화를 건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자는 결국 자수했지만 열차 수십 편이 연착되는 등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고 불안에 떨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반쯤 코레일 본사에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녹취> 폭발물 협박 전화:"서울에서 부산가는 것 있잖아요, 거기 폭발물이 설치돼 있거든요. 8시 49분에서 10시까지." 부산행 KTX 열차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였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내려 대피했고, 경찰은 탐지견까지 동원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KTX 열차 출발이 20~30분씩 늦어졌고, 혼잡이 빚어지면서 일부 승객들은 몇 시간씩 열차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봉호(부산시 우2동):"KTX 못 탔고, 그 다음에 새마을호 끊었다가 혼잡스러워서 못 타고.. 이렇게 된거죠."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또 다시 걸려온 협박 전화. <녹취> 폭발물 협박 전화:"서울역 전역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거든요. 그리고 종합 민원실에 1억원만 갖다 놓으세요." 이번에는 서울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서울역 곳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틀에 걸친 폭발물 소동은 용의자 김 모씨의 자수로 끝이 났습니다. 김 씨는 어제 저녁 한 항공사에도 협박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협박 전화를 왜 걸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경찰은 공갈미수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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