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아파트 입주 순서 조작

입력 2008.02.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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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 아파트 분양 업무를 담당하는 광주시청 산하 도시공사가 공공 임대아파트 입주 대기순서를 조작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직원과 친인척 등에게 입주 특혜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지어진 공공임대아파트. 5년 임대 후 분양전환되는 곳입니다.

임대와 분양을 맡은 광주시 도시공사는 실 입주자들의 계약해지에 대비해 570명으로부터 입주 희망을 신청받았습니다.

하지만 대기 순서가 조작됐습니다.

아파트 분양업무를 담당한 김모 씨가 대기자들을 제쳐놓고 동료 직원과 친인척들을 빠른 번호 사이에 끼워넣었습니다.

<녹취> "막 결혼해서 신혼인데... 굉장히 안타까워서 해줬습니다."

또 아파트 임차인대표회가 임대보증금 인상에 동의해주는 대가로 임차인대표회가 요구하는 여섯 세대의 입주순서도 끼워넣었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입주순서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것은 23세대.

도시공사는 감사원 문책요청에 따라 김씨를 2개월 정직처분, 3명을 견책조치하고 한명은 퇴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같은 조작이 한창 이뤄졌을 때인 2005년 도시공사에 대한 감사를 했음에도 대기순서 조작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서민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광주시가 더 강력하게 징계를 해야 한다고 본다."

시민단체 등은 이같은 입주순서 조작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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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아파트 입주 순서 조작
    • 입력 2008-02-22 06:37: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민 아파트 분양 업무를 담당하는 광주시청 산하 도시공사가 공공 임대아파트 입주 대기순서를 조작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직원과 친인척 등에게 입주 특혜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지어진 공공임대아파트. 5년 임대 후 분양전환되는 곳입니다. 임대와 분양을 맡은 광주시 도시공사는 실 입주자들의 계약해지에 대비해 570명으로부터 입주 희망을 신청받았습니다. 하지만 대기 순서가 조작됐습니다. 아파트 분양업무를 담당한 김모 씨가 대기자들을 제쳐놓고 동료 직원과 친인척들을 빠른 번호 사이에 끼워넣었습니다. <녹취> "막 결혼해서 신혼인데... 굉장히 안타까워서 해줬습니다." 또 아파트 임차인대표회가 임대보증금 인상에 동의해주는 대가로 임차인대표회가 요구하는 여섯 세대의 입주순서도 끼워넣었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입주순서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것은 23세대. 도시공사는 감사원 문책요청에 따라 김씨를 2개월 정직처분, 3명을 견책조치하고 한명은 퇴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같은 조작이 한창 이뤄졌을 때인 2005년 도시공사에 대한 감사를 했음에도 대기순서 조작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서민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광주시가 더 강력하게 징계를 해야 한다고 본다." 시민단체 등은 이같은 입주순서 조작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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