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무현 정부 5년이 내일로 막을 내립니다.
개혁을 외치면서 출범했지만, 여정은 험난했습니다.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립니다만, 스스로 인정하는 과오도 있고, 새 정권이 높이 평가하는 공적도 있습니다.
이제 역사의 판단에 맡겨질 지난 5년을 송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역사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노무현 대통령은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 / KTV 인터뷰 2007.11.11) : "새집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쓰레기들이 많이 있어서 내 할 몫을 다시 수준을 낮춰서 구시대의 막내 노릇, 마지막 청소부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이 들어서도 일어서지 않아도 되는 손님들.
이런 작은 탈권위부터 검찰과 국정원 같은 권력기관의 제자리 찾기는 흔히 말하는 '친노'든 '반노'든 대부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뉴스위크도 그래서 지난해 노 대통령이 불운해 보이지만,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 문화를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끝내는 데 기여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돈 안 쓰는 선거 정착과 정경유착을 끊은 것도 평가받습니다.
별로 인기없는 대통령이라고 노 대통령이 자인했듯 그러나 현재의 점수는 절대 후하지 않습니다.
<녹취> 노무현 (대통령) :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양보할 수도 없고,이렇게 가다가는 대통령직을 못 해 먹겠다는 생각이,위기감이 생깁니다."
'대통령의 말'은 표현 그 자체로 없어도 될 논란을 일으킨 게 상당했습니다.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 : "다른 점에 있어서는 승복하지 않지만 그러나 언어와 태도에서 품위를 뭐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 좀 준비가 부실했던 것 같다."
언론과의 갈등, 당정 분리 시도에서의 혼란과 탄핵으로 극대화 된 여야 간 극한 대립 등이 더해져 소통의 실패와 일정 부분 국정의 난맥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평가가 꽤 엇갈리는 분야는 경제입니다.
거래는 투명해졌지만 5년간 35% 오른 집값은 서민 생활에 어려움을 크게 더했고, 복지에 쓴 예산이 5년간 8% 늘었다지만 양극화 확대,민생의 어려움은 민심이반으로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인위적 부양책을 쓰지 않은 점은 새 정권도 높이 사고 있고, 주가지수 상승도 또다른 지표입니다.
5년 전, 지지를 보냈고 노 대통령 평가에 5년간 마음 졸였다는 자갈치 시장 이일순씨는 이제 하루 뒤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노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이일순 (자갈치 아지매): "경제를 첫째는 좀 못살리다 보니까 거기에서 국민들이 조금 실망을 한 것 같아요.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는 편안하게 쉬면서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노무현 정부 5년이 내일로 막을 내립니다.
개혁을 외치면서 출범했지만, 여정은 험난했습니다.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립니다만, 스스로 인정하는 과오도 있고, 새 정권이 높이 평가하는 공적도 있습니다.
이제 역사의 판단에 맡겨질 지난 5년을 송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역사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노무현 대통령은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 / KTV 인터뷰 2007.11.11) : "새집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쓰레기들이 많이 있어서 내 할 몫을 다시 수준을 낮춰서 구시대의 막내 노릇, 마지막 청소부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이 들어서도 일어서지 않아도 되는 손님들.
이런 작은 탈권위부터 검찰과 국정원 같은 권력기관의 제자리 찾기는 흔히 말하는 '친노'든 '반노'든 대부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뉴스위크도 그래서 지난해 노 대통령이 불운해 보이지만,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 문화를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끝내는 데 기여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돈 안 쓰는 선거 정착과 정경유착을 끊은 것도 평가받습니다.
별로 인기없는 대통령이라고 노 대통령이 자인했듯 그러나 현재의 점수는 절대 후하지 않습니다.
<녹취> 노무현 (대통령) :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양보할 수도 없고,이렇게 가다가는 대통령직을 못 해 먹겠다는 생각이,위기감이 생깁니다."
'대통령의 말'은 표현 그 자체로 없어도 될 논란을 일으킨 게 상당했습니다.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 : "다른 점에 있어서는 승복하지 않지만 그러나 언어와 태도에서 품위를 뭐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 좀 준비가 부실했던 것 같다."
언론과의 갈등, 당정 분리 시도에서의 혼란과 탄핵으로 극대화 된 여야 간 극한 대립 등이 더해져 소통의 실패와 일정 부분 국정의 난맥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평가가 꽤 엇갈리는 분야는 경제입니다.
거래는 투명해졌지만 5년간 35% 오른 집값은 서민 생활에 어려움을 크게 더했고, 복지에 쓴 예산이 5년간 8% 늘었다지만 양극화 확대,민생의 어려움은 민심이반으로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인위적 부양책을 쓰지 않은 점은 새 정권도 높이 사고 있고, 주가지수 상승도 또다른 지표입니다.
5년 전, 지지를 보냈고 노 대통령 평가에 5년간 마음 졸였다는 자갈치 시장 이일순씨는 이제 하루 뒤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노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이일순 (자갈치 아지매): "경제를 첫째는 좀 못살리다 보니까 거기에서 국민들이 조금 실망을 한 것 같아요.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는 편안하게 쉬면서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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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정부의 5년 공과는?
-
- 입력 2008-02-23 20:58:50
![](/newsimage2/200802/20080223/1514873.jpg)
<앵커 멘트>
노무현 정부 5년이 내일로 막을 내립니다.
개혁을 외치면서 출범했지만, 여정은 험난했습니다.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립니다만, 스스로 인정하는 과오도 있고, 새 정권이 높이 평가하는 공적도 있습니다.
이제 역사의 판단에 맡겨질 지난 5년을 송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역사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노무현 대통령은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 / KTV 인터뷰 2007.11.11) : "새집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쓰레기들이 많이 있어서 내 할 몫을 다시 수준을 낮춰서 구시대의 막내 노릇, 마지막 청소부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이 들어서도 일어서지 않아도 되는 손님들.
이런 작은 탈권위부터 검찰과 국정원 같은 권력기관의 제자리 찾기는 흔히 말하는 '친노'든 '반노'든 대부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뉴스위크도 그래서 지난해 노 대통령이 불운해 보이지만,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 문화를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끝내는 데 기여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돈 안 쓰는 선거 정착과 정경유착을 끊은 것도 평가받습니다.
별로 인기없는 대통령이라고 노 대통령이 자인했듯 그러나 현재의 점수는 절대 후하지 않습니다.
<녹취> 노무현 (대통령) :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양보할 수도 없고,이렇게 가다가는 대통령직을 못 해 먹겠다는 생각이,위기감이 생깁니다."
'대통령의 말'은 표현 그 자체로 없어도 될 논란을 일으킨 게 상당했습니다.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 : "다른 점에 있어서는 승복하지 않지만 그러나 언어와 태도에서 품위를 뭐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 좀 준비가 부실했던 것 같다."
언론과의 갈등, 당정 분리 시도에서의 혼란과 탄핵으로 극대화 된 여야 간 극한 대립 등이 더해져 소통의 실패와 일정 부분 국정의 난맥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평가가 꽤 엇갈리는 분야는 경제입니다.
거래는 투명해졌지만 5년간 35% 오른 집값은 서민 생활에 어려움을 크게 더했고, 복지에 쓴 예산이 5년간 8% 늘었다지만 양극화 확대,민생의 어려움은 민심이반으로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인위적 부양책을 쓰지 않은 점은 새 정권도 높이 사고 있고, 주가지수 상승도 또다른 지표입니다.
5년 전, 지지를 보냈고 노 대통령 평가에 5년간 마음 졸였다는 자갈치 시장 이일순씨는 이제 하루 뒤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노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이일순 (자갈치 아지매): "경제를 첫째는 좀 못살리다 보니까 거기에서 국민들이 조금 실망을 한 것 같아요.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는 편안하게 쉬면서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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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기자 hj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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