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심어서’ 묘목 2만 그루 고사

입력 2008.02.28 (20:53) 수정 2008.02.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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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파주시가 쓸모없는 나무를 없애고 소나무를 심겠다며 한 야산을 벌거숭이로 만들었는데요, 정작 산에 심은 2만 그루가 넘는 묘목들은 대부분 말라 죽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 지 송명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시가 경제림을 육성하겠다며 지난해 가을 잡목을 베어내고 소나무 묘목을 심은 야산입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이지 어린 소나무들은 누렇게 말라 말라 있습니다.

이 일대 10ha의 면적에 심어놓은 소나무와 참나무 등 2만 8천 주의 묘목 중 소나무는 대부분 고사했고 참나무도 상당수 말라 죽었습니다.

<인터뷰> 마을주민 : "죽었다고 봐야죠. 완전히 살아 있는게 아니고 다 죽은거지. 소생이 안되죠."

파주시가 경기도에서 묘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중순.

그러나 묘목을 심을 산의 벌목작업이 끝나지 않아 11월 초에야 묘목을 심기 시작했고 나무는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미 누렇게 말라 버린 솔잎들은 손으로 훑으면 이렇게 힘없이 떨어집니다.

파주시는 묘목 식재시기가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니라며 토질이 척박해 잘 자라지 못했고 죽은 나무는 전체의 35%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확인은 없었습니다.

<녹취> 파주시 녹지공원과 관계자 : 그런데 왜 여기는 35%밖에 고사안됐다고 표시하셨어요?) "지금 그정도 밖에 안죽었을 거에요." (가 보셨어요?) "아뇨 저는 지금 이거(보도) 나온 것은 못 가보고요."

파주시는 묘목 식재를 위탁받은 산림 조합에 죽은 나무를 뽑아내고 새 묘목을 심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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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게 심어서’ 묘목 2만 그루 고사
    • 입력 2008-02-28 20:14:52
    • 수정2008-02-28 20: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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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파주시가 쓸모없는 나무를 없애고 소나무를 심겠다며 한 야산을 벌거숭이로 만들었는데요, 정작 산에 심은 2만 그루가 넘는 묘목들은 대부분 말라 죽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 지 송명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시가 경제림을 육성하겠다며 지난해 가을 잡목을 베어내고 소나무 묘목을 심은 야산입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이지 어린 소나무들은 누렇게 말라 말라 있습니다. 이 일대 10ha의 면적에 심어놓은 소나무와 참나무 등 2만 8천 주의 묘목 중 소나무는 대부분 고사했고 참나무도 상당수 말라 죽었습니다. <인터뷰> 마을주민 : "죽었다고 봐야죠. 완전히 살아 있는게 아니고 다 죽은거지. 소생이 안되죠." 파주시가 경기도에서 묘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중순. 그러나 묘목을 심을 산의 벌목작업이 끝나지 않아 11월 초에야 묘목을 심기 시작했고 나무는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미 누렇게 말라 버린 솔잎들은 손으로 훑으면 이렇게 힘없이 떨어집니다. 파주시는 묘목 식재시기가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니라며 토질이 척박해 잘 자라지 못했고 죽은 나무는 전체의 35%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확인은 없었습니다. <녹취> 파주시 녹지공원과 관계자 : 그런데 왜 여기는 35%밖에 고사안됐다고 표시하셨어요?) "지금 그정도 밖에 안죽었을 거에요." (가 보셨어요?) "아뇨 저는 지금 이거(보도) 나온 것은 못 가보고요." 파주시는 묘목 식재를 위탁받은 산림 조합에 죽은 나무를 뽑아내고 새 묘목을 심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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