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장터서 ‘그날의 독립 함성’ 재연

입력 2008.02.29 (20: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89 주년 3.1절을 하루 앞두고 지금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는 당시의 만세 함성을 재현하는 봉화제가 한창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 (네, 홍정표입니다.) 그 의미만큼이나 장관을 이루는 횃불 행진이 시작됐다구요?

<리포트>

네, 조금 전인 오후 8시, 이곳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 횃불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3.1 만세 운동 당시의 마음을 기리는 횃불 수 천 개가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밤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봉화제에 참가한 시민 등 3천여 명은 낮부터 이곳에 모여 나라 사랑의 결의를 다지고, 아우내 장터까지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횃불과 어우러진 만세함성이 유관순 열사 생가와 아우내 장터 사이 도로 1킬로미터를 가득 채워, 89년 전 그날의 뜨거웠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당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 열린 횃불시위에는 오늘처럼 3천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고, 일본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현장에서만 19명이 숨지고 9명이 옥고를 치렀습니다.

오늘 횃불 행진 중간 중간에는 헌병주재소 모형을 불태우고 일본 헌병에 시위대가 희생당하는 모습 등 당시의 긴박한 상황도 재연되고 있습니다.

3.1만세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는 이곳 고향을 찾아 만세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유 열사는 횃불로 만세 행렬의 시작을 알렸고, 3.1 만세운동의 불길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습니다.

활활 타고 있는 횃불처럼 그 날의 뜨거웠던 나라 사랑은 영원히 후손들에게 남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3.1절 기념 봉화제가 열리고 있는 천안 아우내에서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우내장터서 ‘그날의 독립 함성’ 재연
    • 입력 2008-02-29 20:01:0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제89 주년 3.1절을 하루 앞두고 지금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는 당시의 만세 함성을 재현하는 봉화제가 한창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 (네, 홍정표입니다.) 그 의미만큼이나 장관을 이루는 횃불 행진이 시작됐다구요? <리포트> 네, 조금 전인 오후 8시, 이곳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 횃불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3.1 만세 운동 당시의 마음을 기리는 횃불 수 천 개가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밤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봉화제에 참가한 시민 등 3천여 명은 낮부터 이곳에 모여 나라 사랑의 결의를 다지고, 아우내 장터까지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횃불과 어우러진 만세함성이 유관순 열사 생가와 아우내 장터 사이 도로 1킬로미터를 가득 채워, 89년 전 그날의 뜨거웠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당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 열린 횃불시위에는 오늘처럼 3천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고, 일본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현장에서만 19명이 숨지고 9명이 옥고를 치렀습니다. 오늘 횃불 행진 중간 중간에는 헌병주재소 모형을 불태우고 일본 헌병에 시위대가 희생당하는 모습 등 당시의 긴박한 상황도 재연되고 있습니다. 3.1만세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는 이곳 고향을 찾아 만세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유 열사는 횃불로 만세 행렬의 시작을 알렸고, 3.1 만세운동의 불길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습니다. 활활 타고 있는 횃불처럼 그 날의 뜨거웠던 나라 사랑은 영원히 후손들에게 남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3.1절 기념 봉화제가 열리고 있는 천안 아우내에서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