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교수 강의 평가 공개 ‘봇물’

입력 2008.03.0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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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를 평가하고 또 이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강의 평가 공개제도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공개된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강의 평가표입니다.

교수 이름과 강의명 옆에 2점부터 4점대 후반까지 점수가 매겨져 있습니다.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평가한 점수입니다.

학생들은 이 점수표를 보고 다음 학기 수강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인터뷰> 토빈(고려대 경영대학원 학생) : "대학이 독점하고 있던 정보를 학생들에게 공개 하는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예 학부 강의까지 강의 평가 결과를 공개한 대학도 있습니다.

동국대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부 강의 전체 평가 결과를 공개했고, 서강대도 학부 강의 평가 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반대도 있지만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인터뷰> 오영교(동국대 총장) : "학생이 고객이고 선생님들은 공급자기 때문에 공급자는 당연히 가장 양질의 제품을 공급해야 되고 그 제품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학교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지나치게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해 서열화하는 것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장하성(고려대 경영대학장) : "학부의 경우에는 교양교육이나 인성교육에 행당하는 기본과목에 대해서 인기투표같은 강의 평가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논리냐, 학문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냐, 논란 속에서도 강의 평가 공개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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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교수 강의 평가 공개 ‘봇물’
    • 입력 2008-03-01 07: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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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를 평가하고 또 이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강의 평가 공개제도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공개된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강의 평가표입니다. 교수 이름과 강의명 옆에 2점부터 4점대 후반까지 점수가 매겨져 있습니다.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평가한 점수입니다. 학생들은 이 점수표를 보고 다음 학기 수강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인터뷰> 토빈(고려대 경영대학원 학생) : "대학이 독점하고 있던 정보를 학생들에게 공개 하는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예 학부 강의까지 강의 평가 결과를 공개한 대학도 있습니다. 동국대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부 강의 전체 평가 결과를 공개했고, 서강대도 학부 강의 평가 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반대도 있지만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인터뷰> 오영교(동국대 총장) : "학생이 고객이고 선생님들은 공급자기 때문에 공급자는 당연히 가장 양질의 제품을 공급해야 되고 그 제품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학교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지나치게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해 서열화하는 것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장하성(고려대 경영대학장) : "학부의 경우에는 교양교육이나 인성교육에 행당하는 기본과목에 대해서 인기투표같은 강의 평가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논리냐, 학문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냐, 논란 속에서도 강의 평가 공개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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