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실적 부진한 교수들 무더기 퇴출 조치

입력 2008.03.03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카이스트가 교수 사회의 재임용 관행을 타파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연구실적이 부진한 교수들을 사실상 퇴출시켰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이스트가 올해로 임용기간이 끝나는 교수 25명 가운데 연구 실적이 부진한 6명을 재임용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앞으로 1년의 유예기간을 뒀지만, 교수들의 재취업을 위한 기간이라고 못박아 사실상 퇴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임용택(카이스트 홍보국제처장) : "처음에는 충격이 크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연구 중심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여야 되고."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는 정교수 1명과 부교수 3명, 조교수 2명으로 사이언스지 등에 조작 논란이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물의를 빚은 김 모 교수도 포함됐습니다.

재임용된 19명 가운데 2명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을 2년으로 단축해 사실상 퇴출을 경고했습니다.

카이스트가 해마다 재임용 심사를 벌여왔지만, 부진한 연구 실적 등을 이유로 교수들을 무더기로 탈락시킨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정년보장' 심사에서도 신청 교수의 절반 정도를 탈락시킨 데 이어 재임용 심사도 강도 높게 해 교수 사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이스트 교수 : "총장님이 함께 가면서 하면 좋은데 막 밀어붙이니까. (교수들이) 예전에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는데 지금은 조용하잖아요."

연세대도 올해 재임용 심사대상인 조교수 20명 가운데 연구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5명이 재임용에서 탈락해 학교를 떠났습니다.

대학들의 잇단 재임용 강화 조처가 '한번 교수는 영원한 교수'라는 대학의 관행을 끊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AIST, 실적 부진한 교수들 무더기 퇴출 조치
    • 입력 2008-03-03 21:29:14
    뉴스 9
<앵커 멘트> 카이스트가 교수 사회의 재임용 관행을 타파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연구실적이 부진한 교수들을 사실상 퇴출시켰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이스트가 올해로 임용기간이 끝나는 교수 25명 가운데 연구 실적이 부진한 6명을 재임용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앞으로 1년의 유예기간을 뒀지만, 교수들의 재취업을 위한 기간이라고 못박아 사실상 퇴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임용택(카이스트 홍보국제처장) : "처음에는 충격이 크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연구 중심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여야 되고."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는 정교수 1명과 부교수 3명, 조교수 2명으로 사이언스지 등에 조작 논란이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물의를 빚은 김 모 교수도 포함됐습니다. 재임용된 19명 가운데 2명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을 2년으로 단축해 사실상 퇴출을 경고했습니다. 카이스트가 해마다 재임용 심사를 벌여왔지만, 부진한 연구 실적 등을 이유로 교수들을 무더기로 탈락시킨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정년보장' 심사에서도 신청 교수의 절반 정도를 탈락시킨 데 이어 재임용 심사도 강도 높게 해 교수 사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이스트 교수 : "총장님이 함께 가면서 하면 좋은데 막 밀어붙이니까. (교수들이) 예전에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는데 지금은 조용하잖아요." 연세대도 올해 재임용 심사대상인 조교수 20명 가운데 연구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5명이 재임용에서 탈락해 학교를 떠났습니다. 대학들의 잇단 재임용 강화 조처가 '한번 교수는 영원한 교수'라는 대학의 관행을 끊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