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탁’ 농협 직원 100여명 경고장 발부

입력 2008.03.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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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직원 100여 명이 정관계에 인사청탁을 했다가 무더기로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외부 인사 청탁 농협뿐일까요?
다른 곳에서도 이런 고질병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지점 천백여 곳에 직원이 만 6천여 명에 이르는 농협중앙회.

회장을 선거로 뽑는데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금감원, 양쪽의 지도를 받는 농협에는 인사철마다 외부의 청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일헌(농협 인사개발부장) : "정치권이나 뭐, 일부 관계나 일부 조합장도 있을 수 있고 다방면으로 들어옵니다."

이 사람은 꼭 봐달라며 회장에게 직접 전화하는 부류부터 아예 인사 희망자 명단을 만들어 보내는 사람까지 청탁의 유형도 각양각색입니다.

이처럼 청탁이 도를 넘어서자 최근 새로 취임한 회장이 인사 청탁을 한 직원 100여 명에게 직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인사철에 정·관계에 줄을 대온 것은 농협중앙회 직원들만이 아닙니다.

정부 부처나 산하 기관의 인사철은 관련 상임위원회 국회의원들이 바빠지는 시기기도 합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 : "예산이나 이런 것을 맡고 있잖아요. 국회에서 맡고 있으니까 국회 입김이 아직 셀 수밖에 없고, 서로 간에 주고받는 관계가 있을 수 있죠."

여러 부처가 합쳐지면서 자리다툼이 부쩍 심해진 정부 부처도 골치가 아프기는 마찬가지.

새로 취임한 장관마다 이에 대한 경고를 빼놓지 않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윤호(지식경제부 장관) : "연줄이 뭔지 전혀 중요하지 않고, 만약 외부에서 청탁을 하면 제1순위로 승진에서 누락할 겁니다."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돼 온 인사청탁 근절 선언.

농협의 이번 경고는 다른 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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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청탁’ 농협 직원 100여명 경고장 발부
    • 입력 2008-03-03 21:31:52
    뉴스 9
<앵커 멘트> 농협 직원 100여 명이 정관계에 인사청탁을 했다가 무더기로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외부 인사 청탁 농협뿐일까요? 다른 곳에서도 이런 고질병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지점 천백여 곳에 직원이 만 6천여 명에 이르는 농협중앙회. 회장을 선거로 뽑는데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금감원, 양쪽의 지도를 받는 농협에는 인사철마다 외부의 청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일헌(농협 인사개발부장) : "정치권이나 뭐, 일부 관계나 일부 조합장도 있을 수 있고 다방면으로 들어옵니다." 이 사람은 꼭 봐달라며 회장에게 직접 전화하는 부류부터 아예 인사 희망자 명단을 만들어 보내는 사람까지 청탁의 유형도 각양각색입니다. 이처럼 청탁이 도를 넘어서자 최근 새로 취임한 회장이 인사 청탁을 한 직원 100여 명에게 직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인사철에 정·관계에 줄을 대온 것은 농협중앙회 직원들만이 아닙니다. 정부 부처나 산하 기관의 인사철은 관련 상임위원회 국회의원들이 바빠지는 시기기도 합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 : "예산이나 이런 것을 맡고 있잖아요. 국회에서 맡고 있으니까 국회 입김이 아직 셀 수밖에 없고, 서로 간에 주고받는 관계가 있을 수 있죠." 여러 부처가 합쳐지면서 자리다툼이 부쩍 심해진 정부 부처도 골치가 아프기는 마찬가지. 새로 취임한 장관마다 이에 대한 경고를 빼놓지 않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윤호(지식경제부 장관) : "연줄이 뭔지 전혀 중요하지 않고, 만약 외부에서 청탁을 하면 제1순위로 승진에서 누락할 겁니다."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돼 온 인사청탁 근절 선언. 농협의 이번 경고는 다른 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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