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로비 증거는 수사로 밝혀야”

입력 2008.03.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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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제단은 삼성의 로비 대상 명단을 오늘 추가 공개하면서 로비의 구체적인 정황 증거는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 관련 의혹 수사의 맨 마지막 단계에 추가 로비 명단을 또 공개할 수도 있다며, 부진한 특검 수사를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비 대상 명단 공개에 앞서 사제단은 왜, 이 시점에서 명단을 공개하는 지에 대해 우려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종훈(사제단 대표신부) : "정기적 뇌물공여 대상이던 사람이 새 정부사정의 핵심직책을 맡거나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이 되고, 과거 금융비리의 책임자가 국가 금융 감독 및 법령 제정의 책임을 맡는 사태가 닥쳤기 때문입니다."

로비 대상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원장 등 사정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된 상황에서 삼성 수사가 제대로 될 리 있겠냐는 염려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발표한 명단은 새정부 고위직 인사들 가운데 최소화한 것이라며, 추가 공개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들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삼성 측의 금품을 받았는 지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이 밝혀야 할 몫으로 넘겼습니다.

<녹취> 김인국(사제단 총무신부) : "사제단이 신념을 다해 하는 증언과 범죄 당사자들이 발뺌하는 진술 사이에 어떤 게 더 진실한 것인지는 상식이 판단할 일이고 해당 수사기관이 식별할 일이다."

사제단은 오늘 로비 명단을 추가 공개하며 남의 허물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상징하는 불법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미흡한 특검 수사를 에둘러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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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단 “로비 증거는 수사로 밝혀야”
    • 입력 2008-03-05 2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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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제단은 삼성의 로비 대상 명단을 오늘 추가 공개하면서 로비의 구체적인 정황 증거는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 관련 의혹 수사의 맨 마지막 단계에 추가 로비 명단을 또 공개할 수도 있다며, 부진한 특검 수사를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비 대상 명단 공개에 앞서 사제단은 왜, 이 시점에서 명단을 공개하는 지에 대해 우려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종훈(사제단 대표신부) : "정기적 뇌물공여 대상이던 사람이 새 정부사정의 핵심직책을 맡거나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이 되고, 과거 금융비리의 책임자가 국가 금융 감독 및 법령 제정의 책임을 맡는 사태가 닥쳤기 때문입니다." 로비 대상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원장 등 사정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된 상황에서 삼성 수사가 제대로 될 리 있겠냐는 염려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발표한 명단은 새정부 고위직 인사들 가운데 최소화한 것이라며, 추가 공개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들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삼성 측의 금품을 받았는 지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이 밝혀야 할 몫으로 넘겼습니다. <녹취> 김인국(사제단 총무신부) : "사제단이 신념을 다해 하는 증언과 범죄 당사자들이 발뺌하는 진술 사이에 어떤 게 더 진실한 것인지는 상식이 판단할 일이고 해당 수사기관이 식별할 일이다." 사제단은 오늘 로비 명단을 추가 공개하며 남의 허물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상징하는 불법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미흡한 특검 수사를 에둘러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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