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정부의 출범이 계속되고 있는 공직자 인사 검증, 얼마나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는 제대로 된 검증보다는 정파적인 논쟁만 되풀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희기자가 문제점과 과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소영 S라인이요"
"강부자는 무슨 뜻이예요?"
"강금실..."
갖가지 신조어를 만들어낸 새정부의 내각인사.
3명이 잇달아 사퇴했지만 의혹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녹취>이동관 : "특히 중요한 것은 능력과 국가관입니다."
과연 그럴까?
먼저, 인사파동의 원인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1/3이, 특정인맥 등 측근인사가 빚은 파문이라고 답했고, 검증시스템이 허술했다는 답변이 24.7%, 도덕성 보다는 실용을 우선한 탓이라는 의견이 24.2%였습니다.
인선기준에 대한 설문에서는 77%가, 능력이 뛰어나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제외해야 한다고 답변해 도덕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 2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지난 2천년 처음 도입된 국회 인사청문회.
7년간 백 여명이 검증을 받았다.
<녹취>서갑원(통합민주당 의원) : "맹지라고 말씀하셨던 춘천 땅 말씀입니다. 6년동안 공시지가만 3배나 뛰었습니다."
<녹취> 박세환(한나라당 의원) : "서갑원 의원이 말씀하는 거는 내정자가 부동산을 구입하게 되면, 전부 다. 투기라고 보는 것 같다."
정권이 바뀌고, 여.야가 바뀌자, 서로 공격과 수비를 뒤바뀌었을 뿐 행태는 비슷합니다.
당리당략에 따라 검증의 잣대도 오락가락합니다.
한승수 후보의 청문회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당으로 바뀐 한나라당 의원들은 후보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고, 도덕성 검증은 애써 외면한 반면,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하고 도덕성을 공격하는 데 집중 할애했습니다.
<인터뷰> 최준영(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고 여당과야당이 나뉘어서 갈등하는 공간이 인사청문회장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사검증 개선 방안에 대해선 제3의 독립된 인사검증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현 검증시스템 개선과 국회 청문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성공적인 국정은 인사에서 시작되고 인사로 마무리됩니다.
신뢰받는 인사정책, 철저한 인사검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새정부의 출범이 계속되고 있는 공직자 인사 검증, 얼마나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는 제대로 된 검증보다는 정파적인 논쟁만 되풀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희기자가 문제점과 과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소영 S라인이요"
"강부자는 무슨 뜻이예요?"
"강금실..."
갖가지 신조어를 만들어낸 새정부의 내각인사.
3명이 잇달아 사퇴했지만 의혹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녹취>이동관 : "특히 중요한 것은 능력과 국가관입니다."
과연 그럴까?
먼저, 인사파동의 원인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1/3이, 특정인맥 등 측근인사가 빚은 파문이라고 답했고, 검증시스템이 허술했다는 답변이 24.7%, 도덕성 보다는 실용을 우선한 탓이라는 의견이 24.2%였습니다.
인선기준에 대한 설문에서는 77%가, 능력이 뛰어나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제외해야 한다고 답변해 도덕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 2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지난 2천년 처음 도입된 국회 인사청문회.
7년간 백 여명이 검증을 받았다.
<녹취>서갑원(통합민주당 의원) : "맹지라고 말씀하셨던 춘천 땅 말씀입니다. 6년동안 공시지가만 3배나 뛰었습니다."
<녹취> 박세환(한나라당 의원) : "서갑원 의원이 말씀하는 거는 내정자가 부동산을 구입하게 되면, 전부 다. 투기라고 보는 것 같다."
정권이 바뀌고, 여.야가 바뀌자, 서로 공격과 수비를 뒤바뀌었을 뿐 행태는 비슷합니다.
당리당략에 따라 검증의 잣대도 오락가락합니다.
한승수 후보의 청문회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당으로 바뀐 한나라당 의원들은 후보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고, 도덕성 검증은 애써 외면한 반면,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하고 도덕성을 공격하는 데 집중 할애했습니다.
<인터뷰> 최준영(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고 여당과야당이 나뉘어서 갈등하는 공간이 인사청문회장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사검증 개선 방안에 대해선 제3의 독립된 인사검증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현 검증시스템 개선과 국회 청문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성공적인 국정은 인사에서 시작되고 인사로 마무리됩니다.
신뢰받는 인사정책, 철저한 인사검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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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바뀐 여·야, 엇갈린 ‘공직자 검증’ 잣대
-
- 입력 2008-03-10 21:11:17
<앵커 멘트>
새정부의 출범이 계속되고 있는 공직자 인사 검증, 얼마나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는 제대로 된 검증보다는 정파적인 논쟁만 되풀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희기자가 문제점과 과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소영 S라인이요"
"강부자는 무슨 뜻이예요?"
"강금실..."
갖가지 신조어를 만들어낸 새정부의 내각인사.
3명이 잇달아 사퇴했지만 의혹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녹취>이동관 : "특히 중요한 것은 능력과 국가관입니다."
과연 그럴까?
먼저, 인사파동의 원인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1/3이, 특정인맥 등 측근인사가 빚은 파문이라고 답했고, 검증시스템이 허술했다는 답변이 24.7%, 도덕성 보다는 실용을 우선한 탓이라는 의견이 24.2%였습니다.
인선기준에 대한 설문에서는 77%가, 능력이 뛰어나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제외해야 한다고 답변해 도덕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 2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지난 2천년 처음 도입된 국회 인사청문회.
7년간 백 여명이 검증을 받았다.
<녹취>서갑원(통합민주당 의원) : "맹지라고 말씀하셨던 춘천 땅 말씀입니다. 6년동안 공시지가만 3배나 뛰었습니다."
<녹취> 박세환(한나라당 의원) : "서갑원 의원이 말씀하는 거는 내정자가 부동산을 구입하게 되면, 전부 다. 투기라고 보는 것 같다."
정권이 바뀌고, 여.야가 바뀌자, 서로 공격과 수비를 뒤바뀌었을 뿐 행태는 비슷합니다.
당리당략에 따라 검증의 잣대도 오락가락합니다.
한승수 후보의 청문회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당으로 바뀐 한나라당 의원들은 후보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고, 도덕성 검증은 애써 외면한 반면,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하고 도덕성을 공격하는 데 집중 할애했습니다.
<인터뷰> 최준영(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고 여당과야당이 나뉘어서 갈등하는 공간이 인사청문회장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사검증 개선 방안에 대해선 제3의 독립된 인사검증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현 검증시스템 개선과 국회 청문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성공적인 국정은 인사에서 시작되고 인사로 마무리됩니다.
신뢰받는 인사정책, 철저한 인사검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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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자 dan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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