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마 한달…지금 모습은?

입력 2008.03.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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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국민의 마음을 새까맣게 태웠던 숭례문 화재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김준범 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숭례문을 화마가 삼킨지 한 달.

화재 당시 붕괴를 견뎌냈던 누각의 네 기둥은 주춧돌 위에 뒤틀려 있습니다.

계단이 끊긴 2층 마루, 겨우 걸쳐져 있는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불길이 비켜간 1층에 쓸만한 목재가 많이 남은 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인터뷰> 신응수(무형문화재 대목장) "이런 기둥 같은 것은 충분히 쓸만하다. 생각했던 것보단 낫다."

숭례문에서 수거된 목재와 기와들입니다.

이 부재들은 일단 경복궁으로 옮겨진 뒤, 그곳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들만 골라내 복구 작업에 쓰이게 됩니다.

이런 분류작업만도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복구작업은 기약이 없습니다.

숭례문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한달이 된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미있는 변화도 있습니다.

경쟁하듯 개방에 나섰던 문화재들은 CCTV와 무인감지기 등 최소한의 보안 설비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신철민 주임(서울시 문화재과) : "시설을 설치하기 전에는 하루에 10명 넘게 무단침입 했는데, 지금 한두 명 정도입니다."

경찰은 오늘 숭례문 방화를 채 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문화재 관리를 맡았던 구청직원 3명을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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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화마 한달…지금 모습은?
    • 입력 2008-03-10 21: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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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국민의 마음을 새까맣게 태웠던 숭례문 화재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김준범 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숭례문을 화마가 삼킨지 한 달. 화재 당시 붕괴를 견뎌냈던 누각의 네 기둥은 주춧돌 위에 뒤틀려 있습니다. 계단이 끊긴 2층 마루, 겨우 걸쳐져 있는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불길이 비켜간 1층에 쓸만한 목재가 많이 남은 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인터뷰> 신응수(무형문화재 대목장) "이런 기둥 같은 것은 충분히 쓸만하다. 생각했던 것보단 낫다." 숭례문에서 수거된 목재와 기와들입니다. 이 부재들은 일단 경복궁으로 옮겨진 뒤, 그곳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들만 골라내 복구 작업에 쓰이게 됩니다. 이런 분류작업만도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복구작업은 기약이 없습니다. 숭례문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한달이 된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미있는 변화도 있습니다. 경쟁하듯 개방에 나섰던 문화재들은 CCTV와 무인감지기 등 최소한의 보안 설비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신철민 주임(서울시 문화재과) : "시설을 설치하기 전에는 하루에 10명 넘게 무단침입 했는데, 지금 한두 명 정도입니다." 경찰은 오늘 숭례문 방화를 채 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문화재 관리를 맡았던 구청직원 3명을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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