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 가장해 결혼식 축의금 ‘슬쩍’

입력 2008.03.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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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예식장에서 축의금 봉투 주의해서 관리해야 겠습니다.

혼주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태연하게 축의금을 훔쳐온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문객들로 붐비는 한 결혼식 피로연장.

축의금 봉투를 모아놓은 쇼핑백 근처에서 한 남성이 서성입니다.

사람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이 남자는 쇼핑백을 들고 사라집니다.

47살 송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6년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지의 결혼식장 14곳에서 축의금을 훔쳤습니다.

<녹취> 송모 씨(피의자) : "막노동 하다가도 안되면 생각이 나더라구요 한번 했으니까..또 한번 가니까 또 됐어요 그때부터 범행이 계속 습관적으로..."

한 번에 최대 2천 5백만 원, 총 피해 금액만 2억 8천 만 원에 이릅니다.

송 씨는 특히 도주하기가 쉬운 지하철 역 근처의 예식장 중에서 내부에 CCTV가 없는 곳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겐 돈도 돈이지만 축의금 기록까지 몽땅 없어져 버려 더 당혹스럽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방명록이니 봉투니 전부다 갖다버려가지고 그거라도 찾으면 누가 얼마냈는가 그거라도 알 거 아닙니까..."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는 한편 다가오는 결혼시즌에 비슷한 범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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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객 가장해 결혼식 축의금 ‘슬쩍’
    • 입력 2008-03-10 21: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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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예식장에서 축의금 봉투 주의해서 관리해야 겠습니다. 혼주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태연하게 축의금을 훔쳐온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문객들로 붐비는 한 결혼식 피로연장. 축의금 봉투를 모아놓은 쇼핑백 근처에서 한 남성이 서성입니다. 사람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이 남자는 쇼핑백을 들고 사라집니다. 47살 송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6년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지의 결혼식장 14곳에서 축의금을 훔쳤습니다. <녹취> 송모 씨(피의자) : "막노동 하다가도 안되면 생각이 나더라구요 한번 했으니까..또 한번 가니까 또 됐어요 그때부터 범행이 계속 습관적으로..." 한 번에 최대 2천 5백만 원, 총 피해 금액만 2억 8천 만 원에 이릅니다. 송 씨는 특히 도주하기가 쉬운 지하철 역 근처의 예식장 중에서 내부에 CCTV가 없는 곳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겐 돈도 돈이지만 축의금 기록까지 몽땅 없어져 버려 더 당혹스럽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방명록이니 봉투니 전부다 갖다버려가지고 그거라도 찾으면 누가 얼마냈는가 그거라도 알 거 아닙니까..."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는 한편 다가오는 결혼시즌에 비슷한 범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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