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절도 기승…포상금 내걸어

입력 2008.03.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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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풀리면서 전복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간 절도는 물론 남해를 동서로 종횡무진하는 원정절도까지, 어민들이 참다못해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0마력이 넘는 모터가 장착된 고속 소형 보틉니다.

경남 마산에서 온 이른바 원정 전복 절도 피의자들이 버리고 달아난 뱁니다.

훔친 전복을 싣고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타고 왔지만 다행히 낚시꾼의 제보로 덜미가 잡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녹취> 박모 씨(절도 피의자) : " 마산에서 모여서 연락을 해서 넘어왔습니다"

180여 가구가 전복 양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 섬마을에서는 이틀에 한번 꼴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이 때문에 한달에 300kg, 2천만 원이 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어민들은 급기야 자체 포상금 제도를 만들어 전복 절도 예방에 나섰습니다.

전복 어선을 잡으면 500만 원, 신고만 해도 5만 원을 마을공동발전기금에서 지원받습니다.

<인터뷰> 정재곤(마을 이장) :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잖아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예 마을 청년들이 3인 1조로 야간 순찰까지 돌고 있고, 경찰에 순찰강화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복 절도범을 잡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초고속 보트를 이용해 쉽게 도망치는데다 최근 감시가 강화되면서 일부러 수심이 얕은 곳만을 골라 훔쳐가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을 어민 :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 피해라는 게.."

봄소식과 함께 남해안에 전복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어민과 절도범 사이에 현상금까지 내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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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복 절도 기승…포상금 내걸어
    • 입력 2008-03-15 08:39: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날씨가 풀리면서 전복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간 절도는 물론 남해를 동서로 종횡무진하는 원정절도까지, 어민들이 참다못해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0마력이 넘는 모터가 장착된 고속 소형 보틉니다. 경남 마산에서 온 이른바 원정 전복 절도 피의자들이 버리고 달아난 뱁니다. 훔친 전복을 싣고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타고 왔지만 다행히 낚시꾼의 제보로 덜미가 잡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녹취> 박모 씨(절도 피의자) : " 마산에서 모여서 연락을 해서 넘어왔습니다" 180여 가구가 전복 양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 섬마을에서는 이틀에 한번 꼴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이 때문에 한달에 300kg, 2천만 원이 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어민들은 급기야 자체 포상금 제도를 만들어 전복 절도 예방에 나섰습니다. 전복 어선을 잡으면 500만 원, 신고만 해도 5만 원을 마을공동발전기금에서 지원받습니다. <인터뷰> 정재곤(마을 이장) :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잖아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예 마을 청년들이 3인 1조로 야간 순찰까지 돌고 있고, 경찰에 순찰강화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복 절도범을 잡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초고속 보트를 이용해 쉽게 도망치는데다 최근 감시가 강화되면서 일부러 수심이 얕은 곳만을 골라 훔쳐가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을 어민 :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 피해라는 게.." 봄소식과 함께 남해안에 전복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어민과 절도범 사이에 현상금까지 내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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