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물가 폭등…공산품 값 ‘줄인상’ 예고

입력 2008.03.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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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솟는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식품류에 이어 공산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타이어 전문점. 원료인 원유와 천연고무 값이 뛰면서 타이어 값도 최근 넉달 새 두번에 걸쳐 10%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항규(타이어판매점 점장) : "주기적으로 1년 반, 2년에 한번 씩 조정됐었는데 요즘들어 주기가 빨라진거죠."

이미 밀가루류와 유제품, 식용유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다른 공산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수입물가 상승률이 지난달까지 두달 연속 20%를 웃돌면서 지난 98년 10월 이후 9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와 농산물 등 원자재 값이 오른 게 주 원인입니다.

<인터뷰> 이병두(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원유가격은 1월과 2월에 전년동월대비 70%, 63% 상승해 수입물가상승률의 절반이 원유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값이 오르면 한달 두에는 생산자 물가가, 두달 뒤에는 소비자 물가도 인상된다는 게 한 경제연구소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지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유가 강세가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여 두달의 시차를 반영할 경우 소비자물가도 최소한 8월까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아직 오르지 않은 플라스틱 제품 등 비식품류 값의 상승 압력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재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는 데다 환율마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인상으로 인한 우리 경제의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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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물가 폭등…공산품 값 ‘줄인상’ 예고
    • 입력 2008-03-16 21:01:04
    뉴스 9
<앵커 멘트> 치솟는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식품류에 이어 공산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타이어 전문점. 원료인 원유와 천연고무 값이 뛰면서 타이어 값도 최근 넉달 새 두번에 걸쳐 10%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항규(타이어판매점 점장) : "주기적으로 1년 반, 2년에 한번 씩 조정됐었는데 요즘들어 주기가 빨라진거죠." 이미 밀가루류와 유제품, 식용유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다른 공산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수입물가 상승률이 지난달까지 두달 연속 20%를 웃돌면서 지난 98년 10월 이후 9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와 농산물 등 원자재 값이 오른 게 주 원인입니다. <인터뷰> 이병두(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원유가격은 1월과 2월에 전년동월대비 70%, 63% 상승해 수입물가상승률의 절반이 원유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값이 오르면 한달 두에는 생산자 물가가, 두달 뒤에는 소비자 물가도 인상된다는 게 한 경제연구소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지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유가 강세가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여 두달의 시차를 반영할 경우 소비자물가도 최소한 8월까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아직 오르지 않은 플라스틱 제품 등 비식품류 값의 상승 압력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재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는 데다 환율마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인상으로 인한 우리 경제의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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