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절감’, 바깥에선 ‘자원 확보’

입력 2008.03.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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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원확보 문제에 대해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안정적인 해외 자원 확보와 함께 에너지 절감형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하는필요성을 짚어봅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회사의 회의실.

해외 유전의 시추 결과를 놓고 경제성 분석이 한창입니다.

<녹취> "가스가 우리가 원래 목표했던 카보네이트 구간에서 깍여 내려간 암석으로부터 나온 것 아닌가..."

이 회사가 해외 유전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3년, 중국 등 신흥개발국의 수요 급증으로 원유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천호영(GS칼텍스 자원개발팀장) : "회사 정유량인 77만BD의 10%인 7만BD 이상에 대해서는 직접 해외 광구 참여를 해서 자주 원유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의 자주 개발률은 지난해 현재 4.2%에 불과합니다.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는 그만큼 절실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자원 보유국들의 민족주의적 성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새로운 공급선을 찾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원 사용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산구조를 바꾸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PDP를 만드는 이 회사는 제품을 만들 때 쓰고 남은 열을 모아 재활용하는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생산량이 16% 늘었지만 LNG사용량은 오히려 17% 줄었습니다.

<인터뷰> 박종균(삼성SDI 유틸리티팀 과장) : "지난해 40억 원의 생산비용을 절감했고 올해도 폐열 회수 장치를 통해 추가로 23억 원의 생산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에너지 의존도는 경쟁국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총생산액 천 달러 어치를 만들어내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의 양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3배 이상,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치의 1.5배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방기열(에너지경제연구원장) :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산업구조에서 적게 쓰는 저소비형 산업구조로 가는 등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할 때마다 강조돼 온 해외 자원 확보와 산업구조 개편,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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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에선 ‘절감’, 바깥에선 ‘자원 확보’
    • 입력 2008-03-16 21:03:16
    뉴스 9
<앵커 멘트> 자원확보 문제에 대해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안정적인 해외 자원 확보와 함께 에너지 절감형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하는필요성을 짚어봅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회사의 회의실. 해외 유전의 시추 결과를 놓고 경제성 분석이 한창입니다. <녹취> "가스가 우리가 원래 목표했던 카보네이트 구간에서 깍여 내려간 암석으로부터 나온 것 아닌가..." 이 회사가 해외 유전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3년, 중국 등 신흥개발국의 수요 급증으로 원유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천호영(GS칼텍스 자원개발팀장) : "회사 정유량인 77만BD의 10%인 7만BD 이상에 대해서는 직접 해외 광구 참여를 해서 자주 원유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의 자주 개발률은 지난해 현재 4.2%에 불과합니다.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는 그만큼 절실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자원 보유국들의 민족주의적 성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새로운 공급선을 찾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원 사용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산구조를 바꾸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PDP를 만드는 이 회사는 제품을 만들 때 쓰고 남은 열을 모아 재활용하는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생산량이 16% 늘었지만 LNG사용량은 오히려 17% 줄었습니다. <인터뷰> 박종균(삼성SDI 유틸리티팀 과장) : "지난해 40억 원의 생산비용을 절감했고 올해도 폐열 회수 장치를 통해 추가로 23억 원의 생산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에너지 의존도는 경쟁국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총생산액 천 달러 어치를 만들어내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의 양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3배 이상,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치의 1.5배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방기열(에너지경제연구원장) :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산업구조에서 적게 쓰는 저소비형 산업구조로 가는 등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할 때마다 강조돼 온 해외 자원 확보와 산업구조 개편,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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