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약세’ 배경과 전망은?

입력 2008.03.17 (22:18) 수정 2008.03.17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럼 이번엔 이같은 트리플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경제팀 박유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1 > 먼저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원인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1>

미국발 악재와 국내 요인이 맞물려 있는데요, 우선 대외 요인으로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미국 연준, FRB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파산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이 국제적인 신용 경색을 심화시키면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질문 2> 그럼 국내 요인은 어떤겁니까?

<답변 2>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됐구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또 여기에 3,4월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즌이어서 달러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또 오늘은 국내 투자회사들이 선물거래의 손실을 청산하기 위해서 달러를 사들이면서 달러 수요가 더 늘었는데요, 반면에 환율 상승 기대때문에 달러를 팔겠다는 세력은 많지 않아서 달러 값, 즉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더 오른 겁니다.

<질문 3> 외환시장에서는 정책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데 어떤 이윤가요?

<답변 3>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관리보다는 경상수지 방어를 통해서 경제성장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이런 언급을 여러 차례 해왔는데요, 이게 결국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정부마저 환율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면서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추겼다는 게 외환시장의 반응입니다.

<질문 4> 그렇다면 환율이 오르면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는 하는 겁니까?

<답변 4>

환율이 오르면 우리 수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커지고 결국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새 경제팀의 생각인데요, 하지만 요즘처럼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환율효과로 수출이 늘어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또 국제원자재값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수출개선 효과가 더 제한될 수 밖에 없는데요, 환율이 오른만큼 수입물가가 올라서 수출업체들도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질문 5> 설명대로 환율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면 경제 전반에 더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답변 5>

네, 국제원자재값과 환율이 함께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22.2% 급등했는데요, 약간의 시차를 두고 곧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를 위축시켜서 성장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정책당국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6> 이렇게 치솟는 환율,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답변 6>

단기적인 환율 전망은 어려운 상황이구요,하반기에 미국발 금융불안이 잦아들면 환율도 하향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당장은 우리 외환당국의 입장 변화와 미국 정부의 금융위기 대처 방향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미국은 어제 이미 FRB가 재할인율을 낮춰서 돈을 더 풀기로 했구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에는 백악관 대책회의가 열리고 또 내일 밤에는 FRB가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 결과와 시장의 평가가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리플 약세’ 배경과 전망은?
    • 입력 2008-03-17 21:19:01
    • 수정2008-03-17 22:20:23
    뉴스 9
<앵커 멘트> 그럼 이번엔 이같은 트리플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경제팀 박유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1 > 먼저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원인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1> 미국발 악재와 국내 요인이 맞물려 있는데요, 우선 대외 요인으로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미국 연준, FRB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파산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이 국제적인 신용 경색을 심화시키면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질문 2> 그럼 국내 요인은 어떤겁니까? <답변 2>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됐구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또 여기에 3,4월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즌이어서 달러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또 오늘은 국내 투자회사들이 선물거래의 손실을 청산하기 위해서 달러를 사들이면서 달러 수요가 더 늘었는데요, 반면에 환율 상승 기대때문에 달러를 팔겠다는 세력은 많지 않아서 달러 값, 즉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더 오른 겁니다. <질문 3> 외환시장에서는 정책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데 어떤 이윤가요? <답변 3>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관리보다는 경상수지 방어를 통해서 경제성장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이런 언급을 여러 차례 해왔는데요, 이게 결국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정부마저 환율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면서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추겼다는 게 외환시장의 반응입니다. <질문 4> 그렇다면 환율이 오르면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는 하는 겁니까? <답변 4> 환율이 오르면 우리 수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커지고 결국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새 경제팀의 생각인데요, 하지만 요즘처럼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환율효과로 수출이 늘어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또 국제원자재값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수출개선 효과가 더 제한될 수 밖에 없는데요, 환율이 오른만큼 수입물가가 올라서 수출업체들도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질문 5> 설명대로 환율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면 경제 전반에 더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답변 5> 네, 국제원자재값과 환율이 함께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22.2% 급등했는데요, 약간의 시차를 두고 곧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를 위축시켜서 성장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정책당국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6> 이렇게 치솟는 환율,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답변 6> 단기적인 환율 전망은 어려운 상황이구요,하반기에 미국발 금융불안이 잦아들면 환율도 하향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당장은 우리 외환당국의 입장 변화와 미국 정부의 금융위기 대처 방향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미국은 어제 이미 FRB가 재할인율을 낮춰서 돈을 더 풀기로 했구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에는 백악관 대책회의가 열리고 또 내일 밤에는 FRB가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 결과와 시장의 평가가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