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 납품 갈등 확산

입력 2008.03.17 (22:18) 수정 2008.03.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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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재값 급등으로 비롯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납품단가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중소기업중앙회가 재계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물업계가 오늘 또다시 사흘 동안 최후 통첩성 납품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원자재값이 뛴 만큼 납품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생산을 아예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류옥섭 (경인주물공단협동조합이사장): "우리가 제시한 주물가격 인상안과 대기업이 제시한 인상안이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2차 납품 중단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20% 올려주기로 한 현대차는 추가 인상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동차, 기계 업체들도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레미콘연합회도 모레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지만 건설회사들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 (건설 자재직협의회 회장): "건설현장의 공기를 볼모로 하는 강압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곪아 있었던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갈등문제들이 이번 원자재값 폭등을 계기로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태 진화에 나선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납품가 협상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말 이제는 대기업도 정부도 정말 적극적으로 현장의 내용을 파악하고 대응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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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값 급등, 납품 갈등 확산
    • 입력 2008-03-17 21:22:07
    • 수정2008-03-17 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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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재값 급등으로 비롯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납품단가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중소기업중앙회가 재계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물업계가 오늘 또다시 사흘 동안 최후 통첩성 납품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원자재값이 뛴 만큼 납품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생산을 아예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류옥섭 (경인주물공단협동조합이사장): "우리가 제시한 주물가격 인상안과 대기업이 제시한 인상안이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2차 납품 중단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20% 올려주기로 한 현대차는 추가 인상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동차, 기계 업체들도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레미콘연합회도 모레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지만 건설회사들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 (건설 자재직협의회 회장): "건설현장의 공기를 볼모로 하는 강압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곪아 있었던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갈등문제들이 이번 원자재값 폭등을 계기로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태 진화에 나선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납품가 협상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말 이제는 대기업도 정부도 정말 적극적으로 현장의 내용을 파악하고 대응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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