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단체장 3명 ‘결국 사퇴’

입력 2008.03.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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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대라도 맨듯 문화부 장관이 산하 단체장들을 사퇴하라고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공사와 방송광고공사 사장 등 기관장 3명이 줄이어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이들 공기업이야 정치성이 강한 자리라지만 순수 예술계 단체장까지 이른바 코드 인사라며 일방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광공사 오지철 사장, 방송광고공사 정순균 사장, 예술의 전당 신현택 사장 등 3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모두 잔여 임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정부와 여권의 사퇴 압박이 가중돼자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입니다.

<전화 녹취> 정순균(방송광고공사 사장) : "내가 지금 남아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에 떠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실상 관광공사나 방송광고공사는 정치인이나 정권 측근들이 앉던 자리여서 이들의 교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문화관광부 소속 단체중 순수 예술단체들입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실명까지 거론하며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욱이 사퇴하지 않으면 재임중 문제를 거론할 수있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혔습니다.

현장 예술인 출신들인 이들은 법적인 임기가 보장된 이상 압력으로 물러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연(한국예종 교수) : "산적한 문화정책 현안 많고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맞대 해결해야 하는데, 코드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대적으로 정치색이 덜 한 문화 예술계에서 코드 인사 논란이 확산되는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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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체육관광부 단체장 3명 ‘결국 사퇴’
    • 입력 2008-03-18 06:33: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총대라도 맨듯 문화부 장관이 산하 단체장들을 사퇴하라고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공사와 방송광고공사 사장 등 기관장 3명이 줄이어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이들 공기업이야 정치성이 강한 자리라지만 순수 예술계 단체장까지 이른바 코드 인사라며 일방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광공사 오지철 사장, 방송광고공사 정순균 사장, 예술의 전당 신현택 사장 등 3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모두 잔여 임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정부와 여권의 사퇴 압박이 가중돼자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입니다. <전화 녹취> 정순균(방송광고공사 사장) : "내가 지금 남아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에 떠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실상 관광공사나 방송광고공사는 정치인이나 정권 측근들이 앉던 자리여서 이들의 교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문화관광부 소속 단체중 순수 예술단체들입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실명까지 거론하며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욱이 사퇴하지 않으면 재임중 문제를 거론할 수있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혔습니다. 현장 예술인 출신들인 이들은 법적인 임기가 보장된 이상 압력으로 물러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연(한국예종 교수) : "산적한 문화정책 현안 많고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맞대 해결해야 하는데, 코드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대적으로 정치색이 덜 한 문화 예술계에서 코드 인사 논란이 확산되는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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