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온실 난방을 경유나 등유 대신 전기 난방으로 바꾸는 시설 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난방비가 기름에 비해 4분의 1 정도 밖에 들지 않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값싸게 공급하는 농업용 전기 이용이 늘어나면서 한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6년 동안 장미 농사를 지어온 김병기 씨.
지난해 겨울, 온실 난방을 기름 보일러에서 전기로 바꿨습니다.
6천만 원이 넘는 설치비가 부담이었지만 기름값이 너무 올라 전기로 바꾸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기(전기 난방 농가) : "1년 정도도 안 돼서 들어간 비용을 충분히 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거에요."
김씨가 낸 지난 1월분 전기요금은 27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근처의 장미 농가가 같은 기간 면세유를 사는 데 쓴 비용은 천6백50만 원.
같은 면적으로 환산해 보면 난방하는 데 든 전기요금이 면세유 가격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누전 등의 위험을 없앤 고효율 난방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기 난방으로 바꾸는 농가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기용(전기 난방기 업체 대표) : "석탄이나 연탄에 비해서 환경오염 물질이 전무하기 때문에 비용도 싸고, 운전하기가 편하고, 그러기 때문에 100% 전기로 간다고 보는 거죠."
이처럼 전기난방의 인기가 높아지자 속을 앓는 것은 바로 한전입니다.
최근 계속된 고유가 속에 원가의 45% 수준에 공급하고 있는 농업용 전기 사용량이 4년 새 30% 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효석(한전 요금전략팀장) : "현재 농업용 전기요금은 지나치게 쌉니다. 그래서 시장 경제체제에서는 언젠가는 농사용 요금도 현실화 됩니다."
난방비 부담을 줄여보려는 시설 농가들의 움직임이 한전의 요금 인상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요즘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온실 난방을 경유나 등유 대신 전기 난방으로 바꾸는 시설 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난방비가 기름에 비해 4분의 1 정도 밖에 들지 않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값싸게 공급하는 농업용 전기 이용이 늘어나면서 한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6년 동안 장미 농사를 지어온 김병기 씨.
지난해 겨울, 온실 난방을 기름 보일러에서 전기로 바꿨습니다.
6천만 원이 넘는 설치비가 부담이었지만 기름값이 너무 올라 전기로 바꾸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기(전기 난방 농가) : "1년 정도도 안 돼서 들어간 비용을 충분히 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거에요."
김씨가 낸 지난 1월분 전기요금은 27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근처의 장미 농가가 같은 기간 면세유를 사는 데 쓴 비용은 천6백50만 원.
같은 면적으로 환산해 보면 난방하는 데 든 전기요금이 면세유 가격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누전 등의 위험을 없앤 고효율 난방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기 난방으로 바꾸는 농가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기용(전기 난방기 업체 대표) : "석탄이나 연탄에 비해서 환경오염 물질이 전무하기 때문에 비용도 싸고, 운전하기가 편하고, 그러기 때문에 100% 전기로 간다고 보는 거죠."
이처럼 전기난방의 인기가 높아지자 속을 앓는 것은 바로 한전입니다.
최근 계속된 고유가 속에 원가의 45% 수준에 공급하고 있는 농업용 전기 사용량이 4년 새 30% 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효석(한전 요금전략팀장) : "현재 농업용 전기요금은 지나치게 쌉니다. 그래서 시장 경제체제에서는 언젠가는 농사용 요금도 현실화 됩니다."
난방비 부담을 줄여보려는 시설 농가들의 움직임이 한전의 요금 인상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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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 전기 난방 급증…‘한전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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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3-18 06:35:51
<앵커 멘트>
요즘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온실 난방을 경유나 등유 대신 전기 난방으로 바꾸는 시설 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난방비가 기름에 비해 4분의 1 정도 밖에 들지 않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값싸게 공급하는 농업용 전기 이용이 늘어나면서 한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6년 동안 장미 농사를 지어온 김병기 씨.
지난해 겨울, 온실 난방을 기름 보일러에서 전기로 바꿨습니다.
6천만 원이 넘는 설치비가 부담이었지만 기름값이 너무 올라 전기로 바꾸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기(전기 난방 농가) : "1년 정도도 안 돼서 들어간 비용을 충분히 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거에요."
김씨가 낸 지난 1월분 전기요금은 27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근처의 장미 농가가 같은 기간 면세유를 사는 데 쓴 비용은 천6백50만 원.
같은 면적으로 환산해 보면 난방하는 데 든 전기요금이 면세유 가격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누전 등의 위험을 없앤 고효율 난방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기 난방으로 바꾸는 농가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기용(전기 난방기 업체 대표) : "석탄이나 연탄에 비해서 환경오염 물질이 전무하기 때문에 비용도 싸고, 운전하기가 편하고, 그러기 때문에 100% 전기로 간다고 보는 거죠."
이처럼 전기난방의 인기가 높아지자 속을 앓는 것은 바로 한전입니다.
최근 계속된 고유가 속에 원가의 45% 수준에 공급하고 있는 농업용 전기 사용량이 4년 새 30% 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효석(한전 요금전략팀장) : "현재 농업용 전기요금은 지나치게 쌉니다. 그래서 시장 경제체제에서는 언젠가는 농사용 요금도 현실화 됩니다."
난방비 부담을 줄여보려는 시설 농가들의 움직임이 한전의 요금 인상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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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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