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티베트 사태 확산 外

입력 2008.03.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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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사태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군병력이 대거 투입되는 등 중국 서북부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시인했는데요, 경찰의 자기 방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티베트 사태가 칭하이성과 간쑤성, 쓰촨성 등 중국 서부 내륙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들 지역에도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뒤 검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4백대의 군용 차량과 중무장한 군인들의 행렬이 티베트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태 발생후 처음으로 시위확산과 이들에 대한 총격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쓰촨성 시위 사태 당시 경찰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으며 4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공안당국은 특수 상황에 대해 법에 따라 특별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타이완 주재 티베트 망명정부 대표는 승려들이 주도했던 지난 80년대 말 시위와는 달리 이번에는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연일 거세지면서 대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교황 베네딕토 16세

영국의 브라운 총리와 찰스 황세자가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 하원의장도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중국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황허, 때아닌 봄철 홍수

중국 황허에 때아닌 봄철 홍수가 발생해 주민 수만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겨울에 꽁꽁 얼어붙었던 두꺼운 얼음층이 녹으면서 얼음 덩어리들이 하류로 흘러 내려오고 있는데요, 이 얼음들이 물길을 막아버린 겁니다.

여기다가 엄청난 무게의 진흙과 모래도 같이 떠내려오면서 둑을 무너뜨려버렸습니다.

인근 주민 만 3천 명은 긴급대피를 했고 무너진 뚝에는 군인들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이 계속 녹고 있기 때문이죠.

유독 올해만 때아닌 봄철 홍수가 난 이유는 지난 1월달에 강타한 50년만의 폭설로 얼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세계 곳곳이 기후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국 고철 도둑 극성


태국에선 고철도둑이 극성입니다.

높이 60 m, 무게 55 톤 짜리 고압 송전탑이 하룻밤 사이에 쓰러져버렸습니다.

송전탑을 밑둥을 고정시키는 볼트와 너트 150 여개를 누군가 몰래 빼내서 훔쳐간 겁니다.

이런 송전탑이 8개나 되는데요, 얼른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연결된 다른 송전탑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볼트와 너트들이 어디로 갔나 뒤져봤더니 근처 고물상이었습니다.

주변 불량배들이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얼마에 팔았나 봤더니 1킬로그램에 우리돈 3백원을 정도로 쳐서 3만원 남짓이었는데요, 겨우 3만원 벌려고 3억원짜리 송전탑 8개를 쓰러뜨린 겁니다.

도로 표지판 같이 쇠로 만든 시설물들도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10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서 태국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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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티베트 사태 확산 外
    • 입력 2008-03-21 0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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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사태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군병력이 대거 투입되는 등 중국 서북부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시인했는데요, 경찰의 자기 방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티베트 사태가 칭하이성과 간쑤성, 쓰촨성 등 중국 서부 내륙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들 지역에도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뒤 검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4백대의 군용 차량과 중무장한 군인들의 행렬이 티베트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태 발생후 처음으로 시위확산과 이들에 대한 총격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쓰촨성 시위 사태 당시 경찰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으며 4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공안당국은 특수 상황에 대해 법에 따라 특별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타이완 주재 티베트 망명정부 대표는 승려들이 주도했던 지난 80년대 말 시위와는 달리 이번에는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연일 거세지면서 대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교황 베네딕토 16세 영국의 브라운 총리와 찰스 황세자가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 하원의장도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중국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황허, 때아닌 봄철 홍수 중국 황허에 때아닌 봄철 홍수가 발생해 주민 수만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겨울에 꽁꽁 얼어붙었던 두꺼운 얼음층이 녹으면서 얼음 덩어리들이 하류로 흘러 내려오고 있는데요, 이 얼음들이 물길을 막아버린 겁니다. 여기다가 엄청난 무게의 진흙과 모래도 같이 떠내려오면서 둑을 무너뜨려버렸습니다. 인근 주민 만 3천 명은 긴급대피를 했고 무너진 뚝에는 군인들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이 계속 녹고 있기 때문이죠. 유독 올해만 때아닌 봄철 홍수가 난 이유는 지난 1월달에 강타한 50년만의 폭설로 얼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세계 곳곳이 기후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국 고철 도둑 극성 태국에선 고철도둑이 극성입니다. 높이 60 m, 무게 55 톤 짜리 고압 송전탑이 하룻밤 사이에 쓰러져버렸습니다. 송전탑을 밑둥을 고정시키는 볼트와 너트 150 여개를 누군가 몰래 빼내서 훔쳐간 겁니다. 이런 송전탑이 8개나 되는데요, 얼른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연결된 다른 송전탑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볼트와 너트들이 어디로 갔나 뒤져봤더니 근처 고물상이었습니다. 주변 불량배들이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얼마에 팔았나 봤더니 1킬로그램에 우리돈 3백원을 정도로 쳐서 3만원 남짓이었는데요, 겨우 3만원 벌려고 3억원짜리 송전탑 8개를 쓰러뜨린 겁니다. 도로 표지판 같이 쇠로 만든 시설물들도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10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서 태국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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