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월드컵?

입력 2001.01.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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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식 명칭을 변경하려는 가운데 오늘 양국 사무총장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직위원회는 취재를 봉쇄해 문제의 확대를 막는데만 급급했습니다.
김한수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불거져 나온 일본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공식 명칭 변경통보.
월드컵개막 500일을 앞둔 공식행사에서 실제로 나타난 명칭변경.
한일 공조를 흔드는 미묘한 사안이 싹튼 시기에 양국 조직위원회의 사무총장 회의가 우리측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우리측 조직위는 비공개 회의라는 이유로 회의내용 공개는 물론 참가자들의 입출입조차 촬영을 불허했습니다.
⊙인터뷰: 그러지 말고 협조해 주셔야지 사정할게요 진짜...
⊙기자: 며칠 전 정몽준 공동조직위원장이 외신 기자회견까지 열어 강력한 의지를 보일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정작 실무진들은 이번 일의 확대를 진화하는 데만 급급한 것입니다.
4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은 변함 없는 한일공조.
⊙문동후(조직위 사무총장):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질 수 있듯이 지금 현재 저희의 공조관계는 대단히 긴밀합니다.
⊙기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입장권 신청서의 명칭 변경 문제는 오늘 논의에서 제외돼 FIFA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당사자를 눈 앞에 놓고도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사태의 진화에만 급급한 조직위의 태도가 일본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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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를 위한 월드컵?
    • 입력 2001-01-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일본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식 명칭을 변경하려는 가운데 오늘 양국 사무총장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직위원회는 취재를 봉쇄해 문제의 확대를 막는데만 급급했습니다. 김한수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불거져 나온 일본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공식 명칭 변경통보. 월드컵개막 500일을 앞둔 공식행사에서 실제로 나타난 명칭변경. 한일 공조를 흔드는 미묘한 사안이 싹튼 시기에 양국 조직위원회의 사무총장 회의가 우리측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우리측 조직위는 비공개 회의라는 이유로 회의내용 공개는 물론 참가자들의 입출입조차 촬영을 불허했습니다. ⊙인터뷰: 그러지 말고 협조해 주셔야지 사정할게요 진짜... ⊙기자: 며칠 전 정몽준 공동조직위원장이 외신 기자회견까지 열어 강력한 의지를 보일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정작 실무진들은 이번 일의 확대를 진화하는 데만 급급한 것입니다. 4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은 변함 없는 한일공조. ⊙문동후(조직위 사무총장):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질 수 있듯이 지금 현재 저희의 공조관계는 대단히 긴밀합니다. ⊙기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입장권 신청서의 명칭 변경 문제는 오늘 논의에서 제외돼 FIFA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당사자를 눈 앞에 놓고도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사태의 진화에만 급급한 조직위의 태도가 일본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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