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공단 상주하는 통일부 직원 철수

<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우리측 당국자 전원을 돌연 일방적으로 철수시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의 남북 경협 협의사무소 남측 정부 당국자 11명이 오늘 새벽 1시쯤 전원 철수했습니다.

북측은 지난 24일 오전, 사흘 안에 모두 철수하라고 구두로 요구했습니다.

특히, 상부의 지침이라면서, 자신들은 해석의 권한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공식적 입장을 문건으로 통보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북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우리 측에 거듭 철수를 요청했다."

다만, 민간 인원의 철수는 요구하지 않아, 코트라 등에서 파견 나온 3명과 시설 관리 인력 2명은 남아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성공단 운영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이 문제 삼은 것은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이었습니다.

<녹취> 김하중(통일부 장관/지난 19일) : "꼭 경제적인 면을 보는 것이 아니고 북핵이 계속 타결 안 되고 문제가 남는다면 우리가 확대하기 어렵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당근책을 내놓거나, 북측에 뭘 따로 제의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