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과의 기싸움’ 당당하게 대처

입력 2008.03.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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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일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시험하는 북한의 첫 시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단호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에 열린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정부는, 북측의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한 원칙과 유연한 접근이라는 실용적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흥분하거나 과민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당당한 입장에서 남북 관계의 전반적인 틀에서 대처하되 불필요한 상황 악화는 방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이후 석 달 넘게 관망하던 북측이, 남측 요원의 철수를 밀어붙인 것은 새 정부를 떠보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참여정부식으로 하지 않는다며 인권 문제 개선을 촉구하고, 비료 지원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 정부에게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개성공단을 중시하는 북으로선, 핵 문제와 연계하겠다는 새 정부의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다만 경협에 큰 차질이 없는 경협 협의 사무소와 정부 인력를 철수 대상으로 한 것은,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녹취>양문수(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남북 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싶지는 않다, 이런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성의를 보이라는 우리 정부와, 그렇게 못한다는 북측의 기싸움은 적어도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까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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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북한과의 기싸움’ 당당하게 대처
    • 입력 2008-03-27 2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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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일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시험하는 북한의 첫 시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단호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에 열린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정부는, 북측의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한 원칙과 유연한 접근이라는 실용적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흥분하거나 과민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당당한 입장에서 남북 관계의 전반적인 틀에서 대처하되 불필요한 상황 악화는 방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이후 석 달 넘게 관망하던 북측이, 남측 요원의 철수를 밀어붙인 것은 새 정부를 떠보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참여정부식으로 하지 않는다며 인권 문제 개선을 촉구하고, 비료 지원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 정부에게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개성공단을 중시하는 북으로선, 핵 문제와 연계하겠다는 새 정부의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다만 경협에 큰 차질이 없는 경협 협의 사무소와 정부 인력를 철수 대상으로 한 것은,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녹취>양문수(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남북 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싶지는 않다, 이런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성의를 보이라는 우리 정부와, 그렇게 못한다는 북측의 기싸움은 적어도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까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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