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관리 대상 업계 ‘울상’…유통업체는 동참

입력 2008.03.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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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중점 물가 관리 대상으로 52개 품목을 선정하자 제조업체들이 원가 부담은 커지는데 가격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가루 등 급등하는 재료 값 때문에 음식가격 인상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중국 음식점, 정부가 발표한 52개 가격안정대책 품목에 자장면이 포함되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더욱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 중국음식점 주인 : "재료값은 오르지 그렇다고 해서 물건 값, 식사 값을 올릴 수도 없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

식음료 제조업체들도 마찬가집니다.

원자재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만큼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발표에 앞서 재빨리 제품값을 올린 업체들도 있지만 시기를 저울질하던 업체들은 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녹취> 제조업체 관계자 : "내부 요인이 (원자재 값 상승분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소업체들은 더욱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낙농업계는 우유가 가격안정대책 품목에 포함되면서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지난해 말 이후에만 사료값이 45%나 올랐는데도 원유 가격은 4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 "강제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생산 원가를 존중해 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면 유통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히겠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물가 점검 대상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정부의 눈치 보랴, 유통업체의 할인행사에 참여하랴, 이래저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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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관리 대상 업계 ‘울상’…유통업체는 동참
    • 입력 2008-03-27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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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중점 물가 관리 대상으로 52개 품목을 선정하자 제조업체들이 원가 부담은 커지는데 가격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가루 등 급등하는 재료 값 때문에 음식가격 인상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중국 음식점, 정부가 발표한 52개 가격안정대책 품목에 자장면이 포함되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더욱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 중국음식점 주인 : "재료값은 오르지 그렇다고 해서 물건 값, 식사 값을 올릴 수도 없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 식음료 제조업체들도 마찬가집니다. 원자재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만큼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발표에 앞서 재빨리 제품값을 올린 업체들도 있지만 시기를 저울질하던 업체들은 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녹취> 제조업체 관계자 : "내부 요인이 (원자재 값 상승분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소업체들은 더욱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낙농업계는 우유가 가격안정대책 품목에 포함되면서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지난해 말 이후에만 사료값이 45%나 올랐는데도 원유 가격은 4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 "강제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생산 원가를 존중해 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면 유통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히겠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물가 점검 대상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정부의 눈치 보랴, 유통업체의 할인행사에 참여하랴, 이래저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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