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북 강경책…남북관계 파장은?

입력 2008.03.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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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잇단 돌발 행동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단계적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도와 파장을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개성 경협 협의 사무소 북측 소장은 철수를 강요하면서, "1차로" 경협 협의 사무소 업무를 중단한다고 구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 문제와 개성공단 확대를 연계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남북 관계의 근본도 모르는 망발로, "남측 당국의 공식 견해"로 본다며 남측과 협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미사일 발사와(NLL 부인 발언은) 경협 협의 사무소 직원 강제 철수에 이은 "2차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새 정부가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비료 지원은 애매한 태도를 보이자 단계적 압박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강제 철수에 대해 불필요한 상황 악화를 막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정부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섣부르게 대응했다가 북측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상대가 있는 것이고 또 거기에 맞는 전략, 전술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지금처럼 기싸움만 하다간 남북 관계가 불안해질 수 있고, 새 정부의 제1과제인 경제 살리기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합니다.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북 정책을 구체화하고, 걸러지지 않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조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북측의 추가 압박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용과 생산성을 내세운 새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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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대북 강경책…남북관계 파장은?
    • 입력 2008-03-28 2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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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잇단 돌발 행동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단계적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도와 파장을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개성 경협 협의 사무소 북측 소장은 철수를 강요하면서, "1차로" 경협 협의 사무소 업무를 중단한다고 구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 문제와 개성공단 확대를 연계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남북 관계의 근본도 모르는 망발로, "남측 당국의 공식 견해"로 본다며 남측과 협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미사일 발사와(NLL 부인 발언은) 경협 협의 사무소 직원 강제 철수에 이은 "2차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새 정부가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비료 지원은 애매한 태도를 보이자 단계적 압박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강제 철수에 대해 불필요한 상황 악화를 막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정부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섣부르게 대응했다가 북측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상대가 있는 것이고 또 거기에 맞는 전략, 전술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지금처럼 기싸움만 하다간 남북 관계가 불안해질 수 있고, 새 정부의 제1과제인 경제 살리기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합니다.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북 정책을 구체화하고, 걸러지지 않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조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북측의 추가 압박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용과 생산성을 내세운 새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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