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운하 반대 교수 ‘성향 조사’ 논란

입력 2008.03.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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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정치적 성향 등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대운하 반대 모임에 속한 김 모 교수를 관악경찰서 정보 담당 이 모 경위가 만나면서 문제는 불거졌습니다.

이 경위는 반대 모임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대 반대모임 교수들은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찬(운하 반대모임 공동대표) : "이건 우리 모임을 정치적으로 몰고 가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구요, 이건 명백한 사찰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대운하에 반대하는 다른 대학 교수 4~5명에게도 경찰의 성향조사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특정 지역과 특정 인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조직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운하 반대 교수들의 생각입니다.

<녹취> 박경(목원대 교수) : "한남대학은 직접 교무실로 찾아왔고 저한테도 연구실로 전화가 왔었고, 충남대학은 교수한테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일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이었을 뿐, 조직적이거나 정치적 접근은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서울 관악서 관계자 :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 새 학기 돼서 인사하러 간 거예요. 오랜만에 만났대. 요즘 사찰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대운하 반대모임측은 더 이상 정치적 색깔로 변질되기 전에 보다 공개적으로 운하의 정당성을 따져보자고 정부와 여당에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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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대운하 반대 교수 ‘성향 조사’ 논란
    • 입력 2008-03-28 21:07:27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정치적 성향 등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대운하 반대 모임에 속한 김 모 교수를 관악경찰서 정보 담당 이 모 경위가 만나면서 문제는 불거졌습니다. 이 경위는 반대 모임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대 반대모임 교수들은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찬(운하 반대모임 공동대표) : "이건 우리 모임을 정치적으로 몰고 가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구요, 이건 명백한 사찰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대운하에 반대하는 다른 대학 교수 4~5명에게도 경찰의 성향조사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특정 지역과 특정 인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조직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운하 반대 교수들의 생각입니다. <녹취> 박경(목원대 교수) : "한남대학은 직접 교무실로 찾아왔고 저한테도 연구실로 전화가 왔었고, 충남대학은 교수한테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일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이었을 뿐, 조직적이거나 정치적 접근은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서울 관악서 관계자 :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 새 학기 돼서 인사하러 간 거예요. 오랜만에 만났대. 요즘 사찰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대운하 반대모임측은 더 이상 정치적 색깔로 변질되기 전에 보다 공개적으로 운하의 정당성을 따져보자고 정부와 여당에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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