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발원지 가까워져 ‘기습 황사’ 잦다

입력 2008.03.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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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고비사막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진 황사가 최근엔 우리나라와 가까운 만주 등에서 더 자주 날아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기습 황사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겨울철에 날아온 때아닌 황사로 온통 뿌옇게 변한 하늘,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강한 황사였지만 기상청은 전날 밤까지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만주에서 발생해 불과 하루 만에 기습적으로 날아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타클라마칸과 고비 사막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전체의 77%이었지만, 최근엔 네이멍구와 만주에서의 황사가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지영(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팀) : "(2000년을 전후로 이런 경향이 뚜렷해지는데,) 기존의 주요황사발원지에 추가해서 만주나 내몽골등지에서도 황사가 주요 황사발원지로 대두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네이멍구와 만주지역의 사막 면적이 최근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80년대 이후 중국에서 사막화가 가장 빠른 곳은 네이멍구와 만주지역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웅(교수/서울대 대기환경모델링센터) : "중국에서는 전체적으로 황사발생빈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증가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부근에 사막지역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만주나 네이멍구에서의 황사는 거리가 가까워 불과 12시간 만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황사의 발생에서 도달까지의 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새로운 추세에 맞춰 기상청의 황사예보체계에도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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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 발원지 가까워져 ‘기습 황사’ 잦다
    • 입력 2008-03-28 21:27:55
    뉴스 9
<앵커 멘트> 주로 고비사막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진 황사가 최근엔 우리나라와 가까운 만주 등에서 더 자주 날아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기습 황사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겨울철에 날아온 때아닌 황사로 온통 뿌옇게 변한 하늘,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강한 황사였지만 기상청은 전날 밤까지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만주에서 발생해 불과 하루 만에 기습적으로 날아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타클라마칸과 고비 사막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전체의 77%이었지만, 최근엔 네이멍구와 만주에서의 황사가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지영(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팀) : "(2000년을 전후로 이런 경향이 뚜렷해지는데,) 기존의 주요황사발원지에 추가해서 만주나 내몽골등지에서도 황사가 주요 황사발원지로 대두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네이멍구와 만주지역의 사막 면적이 최근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80년대 이후 중국에서 사막화가 가장 빠른 곳은 네이멍구와 만주지역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웅(교수/서울대 대기환경모델링센터) : "중국에서는 전체적으로 황사발생빈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증가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부근에 사막지역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만주나 네이멍구에서의 황사는 거리가 가까워 불과 12시간 만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황사의 발생에서 도달까지의 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새로운 추세에 맞춰 기상청의 황사예보체계에도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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